2
부산메디클럽

사고나도 개선없는 스쿨존…엄마가 뿔났다

사상 삼덕초 학부모 가두시위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5-09-22 19:12:52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2일 부산 사상구 삼락동 삼덕초등학교 통학로에서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여전한 불법주차 단속요구하자
- 구청, 등교 끝난 9시30분에 시작

초등학생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가 일어나자 성난 엄마들이 거리에 나섰다. 학부모가 이날 거리에서 아이들 안전을 책임져달라고 외쳤지만 아직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은 움직이는 빨강 신호등입니다." "안전한 길로 학교 가고 싶어요." 22일 정오 부산 사상구 삼락동 삼덕초등학교 스쿨존에는 안전한 통학로를 바라는 학부모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학부모들은 스쿨존 인근 주민과 상인에게 통학로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려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개학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이 학교 2학년 학생이 방과후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덤프트럭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학부모 20여 명은 가슴에 노란 띠를 두른 채 피켓을 들고 삼덕초 정문에서 출발해 삼락수로교를 돌아오며 통학로 1㎞를 둘러봤다. 거리행진 중에도 이 구간에 불법주차한 차량은 13대나 있었다. 인도가 있는 구간은 정문 근처 70m에 그쳐 학부모들은 20분 정도 걷는 동안 차량을 피하느라 수시로 도로를 넘나들었다. 어른도 다니기 힘든 길이었다.

삼덕초 3학년 학생을 자녀로 둔 박미애(여·42) 씨는 "행진 내내 도로 한가운데를 지날 수밖에 없었다"라며 "사고가 난 후 매일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준다. 인도가 없어 도로에 주차된 차를 피하다 운행 중인 차에 치일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학교 운영위원 신미자(여·42) 씨는 "그동안 통학로 안전문제로 인도 부족, 불법 주정차, 교통안전시설 부족 등에 대해 꾸준히 구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구는 사고가 난 후에도 오전 9시30분이나 돼야 단속을 시작한다. 아이들 통학 시간이 오전 8시~8시30분인데 무슨 실효성이 있겠느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들은 안전한 통학로를 만드는 방안으로 ▷스쿨존 내 주차구역 제거 ▷통학로 인도 확보 ▷과속 단속 카메라·과속 방지턱 설치 등을 제안했다. 또한 사고로 친구를 잃은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기 위해 국제아동인권센터의 지원을 받아 '사고 트라우마 치유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인권아동센터는 이곳에 옐로카펫을 설치를 약속했다.

한편 사상구는 사고가 난 도로에 주거지전용주차장 3면을 최근 없앴다. 올해까지 나머지 12면의 주차장을 모두 없애고 안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상구 관계자는 "직원이 오전 9시에 출근하다 보니 등교 시간에는 주차 단속이 이뤄지지 못했다. 앞으로 주 2회 정도 등교 시간에 맞춰 스쿨존 불법주차를 단속하겠다"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8. 8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5. 5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