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주민참여예산 요구사업 절반이 '미스매치'

전체 47.3%가 도로·하수정비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5-09-29 18:58:3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매년 지자체서 관련사업비 편성
- 굳이 참여예산 할애 필요없어
- 예산학교 부족 등 홍보미비 탓
- 공무원 당연직제 부적절 지적도

2012년부터 시행된 주민참여예산제도가 도입 취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여전히 겉돌고 있다. 예산 체계에 관해 설명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데다 예산심의위원회에는 공무원의 당연직 참여를 규정해 주민의 주체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29일 본지 취재 결과 부산 14개 구·군(아직 접수 중인 부산진·동구 제외)에 주민참여예산 반영을 위해 접수된 사업 요청 건수는 353건이다. 이 가운데 도로와 하수 정비에 관련한 사업은 167건으로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주민참여예산은 납세 주권자인 주민이 예산 편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다. 지역 주민이 일정 기간 각 기초자치단체에 사업 수행을 요구하면 해당 부서가 검토한 뒤 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듬해 예산에 반영한다.

가장 기본적인 공공재인 만큼 도로에 관한 주민참여예산 반영 요구가 많은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예산 전문가는 "일선 지자체는 매년 지역 도로 현황을 파악해 수억 원대 '포괄사업비'를 편성한다. 대부분 도로 유지를 위해 투입되기 때문에 주민은 굳이 참여예산을 도로에 할애할 필요가 없는데도 도로 관련 사업 검토 요구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요구의 이 같은 '미스 매치'는 대다수 주민이 복잡한 예산 체계에 관해 잘 모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설명을 들을 기회는 부족하다. 부산시의 올해 '주민참여예산제 운영계획'에 따르면 부산 16개 구·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하는 예산학교는 권역별로 단 한 차례만 시행하게 돼 있다. 권역별로 별도의 운영계획을 시행할 수 있지만 일선 구·군 담당자들은 "연간 한두 차례 운영하는 게 고작이다. 주민 참여율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 공무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조사 결과 전국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부산과 광주, 대구만 이 같은 규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참여자치연대는 지난 6월 부산시의회 의원 47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규정의 적절성을 질의한 결과 응답한 24명 중 17명은 이를 부적절한 것으로 봤다. 부산시의회 공한수(서구2) 의원은 "예산 관련 공무원은 전문가이지만, 이들의 참여는 자칫 공정성을 해쳐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0. 10[도청도설] if, 손아섭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