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위원 70% 관변인사, 무늬만 주민참여예산

공모 위원수 30%도 안되고 13개 구군 위원장 공무원 차지, 회의는 지자체 해명자리 전락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5-10-07 19:33:10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운대구는 주민이 위원장
- 예산 전반 견제 등 모범적 운영

부산에서 주민참여예산 몫으로 신청되는 사업이 부조화 투성이(본지 지난달 30일 자 6면 보도)인 가운데 각 구·군의 참여예산위원회 또한 제구실을 못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 대부분이 공무원과 관변 단체 인사인 데다 참여예산 사업 검토를 위한 회의도 연간 한두 차례에 불과했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부산 16개 구·군 참여예산위원회 위원 수는 지자체별 평균 26.7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공모'로 위촉된 위원 수는 7.75명으로, 전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나머지 주민 위원은 대개 '추천' 명목으로 관변 단체 쪽 인사로 채워진다. 부단체장 등 현직 공무원이 위원장직을 맡은 곳이 13개 구에 달해 위원회가 지자체 입맛대로 운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주민이 신청한 사업을 주민위원회가 검토하고 예산에 반영한다는 게 참여예산제의 골자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는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해 이를 위원회에 넘기는 정도의 역할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 같은 취지를 가장 잘 살려 운용하는 곳은 2007년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한 해운대구다.

위원회 49명 중 공모 위촉자가 31명이고 위원장도 주민이 직접 맡는다. 한 해분 참여예산사업을 검토하려고 24번의 회의가 열린다.

위원회는 지자체 예산 전반에 대한 견제 역할도 수행한다. 예년 대비 변경 예산과 낭비·선심성 예산에 대한 위원회 지적에 따라 해운대구는 지난해 18개 사업에 편성된 10억 원가량의 사업비를 조정했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는 예산 견제는커녕 연간 한두 차례의 총회만 열어 수십 건에 달하는 참여예산사업을 검토하는 실정이다. 제대로 된 심의가 될 리 없다.

지난달 부시장을 대신해 부산시 참여예산위원회장으로 선출된 양은진(세무사) 씨는 부단체장이 위원장직을 꿰찬 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양 위원장은 "이런 구조에서 위원회 회의는 위원 요구에 대한 부단체장 해명을 듣는 자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시 위원회는 부시장이 빠지면서 위원회 활동에 대한 시의 관심이 줄 것을 염려해 민관협의회 구성을 건의한 상태다.

양 위원장은 또한 "참여예산제는 활성화할수록 지자체가 귀찮아지는 제도인 탓에 관의 홍보가 소극적"이라며 "서울시처럼 시장이 나서 제도에 관심을 두고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4. 4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7. 7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6. 6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