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유할 일본 노선 수요 부족 탓
- 운수권 유효해 향후 취항 가능
김해국제공항과 유럽 간 직항 노선으로 기대를 모았던 부산~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노선의 연내 취항이 무산됐다. 부산시는 최근 네덜란드 KLM항공이 수익성을 이유로 부산~암스테르담 신규 취항의 잠정 보류를 알려왔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올해 김해국제공항발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위해 신규 사업자를 모집하는 한편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운수권 확보를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국토부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부산~암스테르담 노선의 주 3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KLM항공이 신규 취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LM항공 측이 암스테르담~일본 후쿠오카 노선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내년 1월 6일자로 이 노선의 단항을 결정하면서 부산~암스테르담 노선은 타격을 받았다.
부산~암스테르담 노선은 출발 때에는 김해국제공항~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직항이지만, 돌아올 때는 항공 수요 확보를 위해 일본 후쿠오카를 경유해 김해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이원 노선 체계다.
KLM 항공 관계자는 "일본 후쿠오카 쪽의 승객 수요가 예상보다 낮아 채산성 문제로 노선 자체가 전면 보류됐다"며 "현재로서는 추진 일정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 부산~암스테르담 노선에 대한 의지는 계속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의 김해~인천~뮌헨 노선이 단항된 이후 이번 신규 취항을 계기로 김해국제공항발 첫번째 유럽 직항 노선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취항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국제공항에서 네덜란드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 유럽의 대표적 허브공항인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서 환승을 통해 인근 유럽 국가로 갈 수 있어 동남권 주민의 여행 편의가 증진되는 것은 물론 장거리 노선 유치 등 김해국제공항 활성화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 관계자는 "KLM 항공이 당장 신규 노선에 취항하지 않아도 부산~암스테르담 운수권은 유효하다. KLM 측에서 신규 취항에 대한 의사를 보이고 있어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