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잘 차린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운영주체는 아직도 미정

개관 앞두고 가보니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5-11-24 20:07:3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남구 대연동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사전 공개 행사에 참가한 기자들이 24일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기증한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전시물 324점 스토리텔링 재구성
- 강제노역 육성기록·영상 등 생생

24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하 역사관). 6층 높이에 두 개의 상설 전시시설과 연구 공간을 갖춘 역사관에는 강제동원의 전말을 생생히 기록한 수첩부터 사진, 그림, 급여 명세서 등이 전시돼 있었다. 192종류 324점에 달하는 전시물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대일 항쟁위)가 강제동원된 당사자나 가족을 조사하며 기증받은 2000점 가운데 가려뽑은 것이다. 역사관에서는 육성 기록과 영상을 통해 강제로 끌려가 노역하던 때를 생생하게 회상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었다.

'기억의 터널'이나 '진혼의 다리' 등 박물관 내부 조형물을 제외하면 전시물은 대부분 개인이 기록했거나 사용했던 것으로 눈으로 보기만 해도 방문자를 압도하는 물건은 아니다. 이 때문에 대일 항쟁위는 강제 동원이 시작되는 때로부터 해방과 귀환을 맞던 순간까지를 촘촘한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하는 데 치중했다. 대일 항쟁위 박인환 위원장은 "강제동원과 노역, 해방 순간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실제로 동원됐던 우리 국민이 남긴 순간의 기록을 함께 배열하는 식으로 전시했다"며 "전시실 자체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에 보여줄 수 있는 증거물"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맞춰 개관하면 역사관은 일제 강제동원의 역사를 담은 전국 유일의 전시 시설이 된다. 하지만 앞으로 역사관을 누가 어떻게 운영할지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관해 뒷맛을 남겼다. 2010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5월 준공한 역사관이 1년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운영주체 문제를 둘러싼 대일 항쟁위와 행정자치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재단사이의 알력 때문이었다. 2010년 출범한 대일 항쟁위는 본래 2년 동안만 활동하는 한시적 기구였지만, 여러 차례 기간 연장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활동 기간을 늘렸다. 국회에서는 대일 항쟁위의 활동 기간을 다시 연장하거나 아예 상설화하는 법안이 발의돼 위원회 폐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6. 6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7. 7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8. 8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9. 9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1. 1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2. 2“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3. 3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7. 7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8. 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9. 9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10. 10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