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기념관에 전시할 예정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친필 악보 3점이 그의 고향인 경남 통영으로 돌아온다.
통영시는 윤 선생이 생전에 작곡한 친필 악보 3점을 유족 측으로부터 건네받아 다음 달 도천테마파크 내 윤이상기념관에서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돌아오는 악보 3점은 '글리세-첼로 독주'(1970), '오보에 하프와 작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이중협주곡'(1977), '신라'(1992) 등이다. 이 가운데 글리세-첼로 독주는 한국 악기의 음색을 첼로를 통해 구현한 것으로, 1971년 5월 유고슬라비아 자그레브 비엔날레에서 초연됐다. 오보에 하프와 작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이중협주곡은 1977년 9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신라는 1992년 10월 독일 하노버의 오페른하우스에서 각각 초연됐다.
윤 선생의 장녀 윤정 씨는 독일 베를린 자택에 보관한 악보 3점을 직접 가져오기 위해 지난 24일 현지로 떠났고, 다음 달 5일 통영에 도착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또 유족들과 협의를 통해 윤 선생이 생전 사용했던 거실 소파, 작곡 책상, 녹음 자료, 서신, 사진, 의류 등을 별도로 기증받기로 했다. 이들 물품은 항공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해 국내로 운송된다.
통영시는 친필 악보 3점에 대해서는 감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악보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나머지 물품은 무상으로 기증받기로 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윤 선생이 평생 그리워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 고향 통영 땅에, 선생의 친필 악보 3점이 돌아오는 것은 무척 의미 있다"고 말했다.
통영시는 윤 선생의 생가터 옆 대지(6745㎡)에 121억 원을 들여 2010년 3월 도천테마파크(윤이상기념공원)를 개장했다. 이곳은 선생의 음악 세계를 조명할 수 있는 윤이상기념관과 프린지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기념관에는 선생이 생전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남긴 유품 148종 412점이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