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보강에 계획보다 두 달 늦어
- 개장일 눈비확률 높고 기온 2도
- 수영구, 상인 손님 없을까 걱정
"겨울에 여는 야시장에 손님이 올까요?"
오는 4일 부산 3호 야시장 '수영팔도야시장' 개장을 앞둔 수영구가 추운 날씨로 손님이 오지 않을까 봐 애를 태우고 있다. 30일 수영구에 따르면 수영구 수영동 팔도시장은 오는 12월 4일부터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야시장'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앞서 개장한 중구 부평깡통야시장(2013년 10월), 동구 초량이바구야시장(지난 10월)에 이은 부산 세 번째 야시장이다.
낮뿐만 아니라 저녁까지 시장 문을 열어 많은 시민의 발길을 끌어들여 인근 상권까지 활성화하려고 한다. 팔도야시장은 앞서 개장한 야시장과 차별화하려고 멕시코, 대만,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수영구는 팔도야시장 번영회, 지구촌식탁 등과 협약을 맺고 다국적 음식 조리사 인력을 활용해 14개 음식 매대를 새로 만들고, 기념품을 파는 코너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팔도야시장에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추운 겨울 날씨다. 수영구는 원래 지난 10월 개장을 목표로 팔도야시장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색적인 시장 분위기 연출을 위해 매대 제작과 조명 설치에 신경 쓰는 동안 처음 계획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 과정에서 개장 시기도 두 달이나 늦어져 겨울인 12월에 문을 열게 됐다.
문제는 추운 날씨 탓에 야시장을 찾는 손님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팔도야시장 개장일은 눈과 비가 내릴 확률이 높은 데다, 개장 당일 밤 최저 기온이 2도까지 내려가는 등 추운 날씨가 예보됐다. 추위를 뚫고 팔도야시장을 찾을 손님이 얼마나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홍보와 입소문으로 개장 초기 팔도야시장의 입지를 탄탄히 하기가 여러모로 어려운 조건이다. 수영구보다 먼저 야시장 문을 연 중구와 동구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 야시장 개장 시기를 밤 시간대 활동하기 쾌적한 10월로 일부러 맞췄다.
예년보다 이른 추위가 닥친 변덕스러운 겨울 날씨에 수영구도 노심초사다. 수영구 김은희 지역경제과장은 "연말연시 분위기를 타고 야시장에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시민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관심을 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