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무상급식 예산 삭감 방침…관련단체 찬반 여론전 돌입

부산시의회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안 심사를 두고 학부모 단체와 교원단체가 찬반 여론전을 벌였다.

부산시 학교학부모회 총연합회와 학교운영위원협의회 등 무상급식 확대에 찬성하는 단체는 2일 오전 예산안을 심사하는 시의회 교육위원회를 찾아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학교 급식은 단순한 밥 한끼가 아닌 교육이며, 공교육은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청이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전액 부담하려는 데 부산시의회가 나서 발목을 잡는 이유가 궁급하다"며 "이번 회기에 예산이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와 부산시학부모연합회 등은 반대로 "내년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교육감 선거 공약을 이유로 충분한 예산 확보 계획도 없이 단독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는 지적이다. 또 무상급식보다 교실의 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부산시의회는 교육청이 제출한 무상급식비 예산 150억 원에 대한 심사를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할 방침이다. 시의회는 이 예산을 삭감해 교육환경 개선에 투입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전 시의회 회의장에 방청을 하려 한 일부 시민들은 방청에 제한을 받아 소란이 일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