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사진) 부산시장이 최근 잇달아 불거진 시청과 시 산하 출연·출자기관의 비리와 관련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 시장은 7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12월 정례조례에서 최근 관급공사와 하수관거 공사 비리에 이어 전용성 전 정무특보의 뇌물수수 혐의로 시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진 데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공직자가 시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그 어떤 사업도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지금부터 유사사례 발생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직위 해제하고 혐의 확정 시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 비리와 관련해서는 일벌백계로 다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공직비리 척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전히 잘못된 관행을 반복하고 있어 변화와 혁신은 입에만 맴돌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지금부터라도 바뀌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서 시장은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은 어떤 경우에도 사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간부와 직원들이 공직자의 본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하수관거 공사 비리 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부산 모 구청 부구청장 A 씨를 직위 해제했다. 시는 지난 4일 A 씨를 시 본청으로 발령을 낸 뒤 곧바로 직위 해제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고 이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6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가 아시아드컨트리클럽(CC) 코스관리업체 N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 전 정무특보를 소환했을 당시 검찰에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앞서 부산지검 특수부의 시 하수관거 공사 비리 수사에도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최근 잇따라 터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공직 기강을 바로 잡고자 조치한 사항으로 알고 있다. 연말이나 내년 초 이뤄질 시 인사에 맞춰 공석인 부구청장 자리가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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