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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하굿둑 열자' 부산 시민걷기대회

르네시떼~을숙도문화회관…市·걷고싶은부산 등 주관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5-12-13 19:58:37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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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걷고싶은 부산이 주관한 제64차 갈맷길 그린워킹 '낙동강 하굿둑을 열어라'에 참가한 시민들이 낙동강 하굿둑 위를 걷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옛날에는 낙동강에서 재첩이 엄청나게 많이 자랐는데, 이젠 볼 수 없죠. 환경이 무너진 사례 중 하납니다. 낙동강 하굿둑을 열어, 환경이 원래대로 되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낙동강 '재첩 사이소'란 소리를 들을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숨쉬는동천 이순규 수질단장은 낙동강 하굿둑 개방의 당위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부산 사상구 괘법동 르네시떼 광장에 400명에 달하는 시민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열리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위한 부산시민걷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걷고싶은부산과 낙동강기수생태 복원협의회가 주관했다.

시는 지난 9월 2017년 부분 개방, 2025년 전면 개방이라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중앙 부처와의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날 행사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토부에 시민들의 열망을 전달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복원이건 환원이건 강이 강으로 살게/ 원상 본대로 돌아갈 솟을 대문 빗장 풀고/ 옥문을 열어달라고'. 박정애 시인이 자신의 시 '하굿둑에서'를 낭독하면서 행사는 시작됐다. 출발 전 사회자의 '하굿둑을'이라는 외침에 시민들은 '열어 주자'라고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사상 르네시떼 광장을 출발해 낙동강사문화마당~낙동강 하굿둑~을숙도문화회관까지 약 3시간 동안 낙동강변 8.4㎞를 걸었다. 

낙동강 하굿둑에는 '하굿둑 개방'의 소망을 담은 리본을 달았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의 배낭에는 바람개비가 꽂혀 있었다. 낙동강 물도 바람처럼 자유롭게 흐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낙동강기수생태복원협의회 이준경 공동집행위원장은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모으기 위해 기획된 행사"라며 "매월 한 번 걷기행사를 열어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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