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의 절망사(본지 지난 1일 자 1·5면 등 보도) 외침에 사회가 응답했다. 부산시와 시의회 시민 단체가 모여 '희망 리포트를 쓰는 사람들'(가칭)이란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당장 다음 달 심포지엄을 열어 절망사를 알리고 극복을 위한 대안 찾기와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지난 15일 부산진구 동성로 부산 생명의 전화에서 '20·40대 절망사 극복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정명희(새정치민주연합·비례) 시의원과 부산 생명의 전화 오흥숙 원장, 시 건강증진과 한인숙 주무관, 부산시 자살예방센터 이미경 부센터장, 사회복지연대 박민성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절망사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치는 데 뜻을 모으고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네트워크는 특정 기관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방식 대신 모든 기관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부산교육청과 종교계뿐만 아니라 부산상공회의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용노동청, 신용회복위원회 등 가능한 기관이나 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들은 구체적인 활동으로 다음 달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 절망사의 심각성을 알려 사회적 관심을 끌고 각 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심포지엄 이후에는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운영 계획을 세운 뒤 절망사 극복을 위한 행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시와 시의회에서 절망사 문제를 주요 의제로 채택해 시 차원의 대대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안타까운 자살을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며 "가능하다면 서병수 부산시장이 참여해 절망사 극복을 위한 선포식을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가 지난 1일부터 4회에 걸쳐 보도한 '절망하는 이에 희망을' 시리즈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특히 'N포 세대'로 불리며 절망을 온몸으로 느끼는 20대가 공감을 나타내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