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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바이러스, 한국서 변이 공식 확인…전파력, 치사율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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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6-01-08 12: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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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실 국립보건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바이러스 변이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르스 바이러스, 한국서 변이 공식 확인…전파력, 치사율 영향은

지난해 한국을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서 유행하면서 바이러스(MERS-CoV)에 변이가 일어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바이러스에 변이가 있었다는 것은 중동에서 유행했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유전적으로 변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따라서 감염력과 치사력 등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객담 등의 검체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변이가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EmergingInfectious Diseases) 1월호에 발표됐다.

바이러스는 보통 단백질과 유전자로만 구성돼 있다. 이중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은 사람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결합함으로써 바이러스를 증식하는 역할을 한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주로 낙타의 호흡기 세포에 감염되다 중동에서 사람에게 감염되기 시작한 이후 한국에서는 사람간 폭발적인 감염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가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방역당국은 공식 입장은 변이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논문을 보면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연구에는 1번째, 2번째, 9번째, 10번째, 12번째, 13번째, 15번째 환자의 검체가 사용됐다. 또 인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를동물세포에 증식시켜 변이 여부를 관찰하는 연구도 이뤄졌다.

이 결과 중동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의 8개 부분에서 염기의 변이가 있었으며, 이중 4개에서는 아미노산도 변이가 관찰됐다. 또한, 동물세포를 숙주로 삼아 증식시킨 바이러스에서도 변이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유전자 변이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2015년 당시 국내에 메르스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동안 유전적 변이가 많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논문에서 평가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런 변이가 결과적으로 메르스의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결론 내리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분리됐던 메르스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나, 이 변이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에 관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더 복잡하고 정교한 분석으로 변이의 영향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에 딸 전문가들은 메르스바이러스의 변이가 확인된 만큼 감염력과 치사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 대상 환자 수를 늘리고 최신 연구기법을 동원해 추가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측은 바이러스가 염기서열이나 아미노산 수준에서 차이(variation·변이)를 보인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변종(variant)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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