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 재선충 발생량이 2년 연속 도내 1위에서 지난해 3위로 하락하는 등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나 완전 박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해 말 기준 시 재선충 발생량이 2만 그루로, 도내 15개(청정지역인 산청, 함양, 합천 제외) 시군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2013년 24만 그루, 2014년 9만5000그루로 2년 내리 1위를 기록했던 불명예에서 벗어난 것이다.

재선충 발생량 자체도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2014년 9만5000그루에서 지난해 2만 그루로 21%나 줄었다. 재선충 발생량이 격감하면서 시는 최근 경남도로부터 도내 최우수 방제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발생량 감소에 고무된 시는 올해 발생량을 1만5000그루 선에서 유지·관리키로 했으며, 내년에는 5000그루 선으로 크게 낮추기로 했다. 연간 5000그루면 산림청 기준으로 시·군에서 더 이상의 확대를 막을 수 있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시는 또 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부화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집중적인 항공방제를 벌이고 하늘소를 유인해 사로잡는 페로몬 유인트랩을 경남도산림환경연구소 지원을 받아 100여 곳에 설치키로 했다. 지난해에도 320곳에 트랩을 설치해 1000여 마리의 하늘소를 포획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