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직원 월급도 못 주는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운영주체 행자부 준비 부족, 이관규정 부실 위탁계약 못해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6-01-28 19:45:5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전민철 기자
- 재단 소속 7명 임금체불 상태

일제강제동원 역사를 담은 국내 유일의 역사관인 부산 남구 대연동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하 역사관)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운영권 이관이 뻔히 예견된 상황에서 행정자치부는 여태 이관에 필요한 법령 정비조차 하지 못한 데다 개관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아직 운영에 드는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직원 급여도 열흘 가까이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역사관은 관장과 실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역사관 행정 업무를 본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0일 문을 연 역사관 첫 운영 주체는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대일항쟁위)였다. 이후 불과 3주 만에 대일항쟁위가 해체된 것은 개관 이전부터 예고됐지만, 그 뒤 역사관 운영을 담당할 행자부의 준비는 부족했다. 지난해 이미 위탁을 맡기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행정권한 위임 위탁에 관한 규정'을 손보지 않아 아직 위탁계약을 하지 못했다. 규정이 완비돼야 현재 행자부 파견 형식으로 역사관에서 실무를 맡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피해자재단)과 계약을 할 수 있다.

운영 몫으로 예산 수십억 원이 배정됐지만 아직 역사관에 주어지지 않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사업 계획서를 검토해 승인해야 예산을 줄 수 있다. 정관에 따라 피해자재단은 2016년도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에 계획서를 보내야 했지만 늦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행자부 책임도 있다. 피해자재단이 역사관 운영을 넘겨받는다는 것은 개관 이전부터 기정사실로 됐지만, 행자부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역사관을 피해자재단에 위탁할지는 분명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 피해자재단으로서는 지난해 계획서 작성이 어려웠다. 이런 탓에 관장(행자부 소속)과 실장(영도구 소속)을 제외한 피해자재단 직원 7명은 월급날(지난 20일)이 열흘가량 지나도록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고군분투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이 언제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행자부 사회통합과가 맡던 역사관 관련 업무는 2주 전 신설된 대일항쟁기 피해지원과로 넘어갔는데, 이들 사이 업무 인수인계는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일항쟁기 피해지원과 관계자는 "사업계획서를 우리 부서에서 검토할지, 언제쯤 예산을 내려줄 수 있을지는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행자부에서 내려보낸 관장은 정년퇴직을 불과 6개월 남겨둔 상황이어서 장기적 안목에서 역사관 운영 지침이 수립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9. 9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0. 10“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4. 4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5. 5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6. 6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7. 7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8. 8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9. 9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10. 10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8. 8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공급 차질 없도록 할 터”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6. 6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부산 양정동 한 대학 창고서 불…인명피해 없어
  9. 9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10. 10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