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온천욕에 특식까지…동물들의 겨울나기

삼정더파크 열대동물 관리 비상…관람객 보이는 곳에 열매트 설치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6-02-01 19:39:16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일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동물원 삼정더파크 우리 내 열매트 위에서 사자가 몸을 녹이고 있다. 강덕철 선임기자 kangdc@kookje.co.kr
- 고기 종류·건초 비율 등도 바꿔

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동물원 삼정더파크. 일본원숭이 우리 안에 있는 편백(히노끼) 온천 주변으로 일본원숭이 몇 마리가 모여들었다. 동물원에서 서열 1위인 '강자(암컷·14살)'와 그의 아들 '강돌이(수컷·1살)'이다. 강자와 강돌이는 들고 온 양배추를 온천에 느긋하게 담갔다가 꺼내 먹는다. 서열이 낮은 일본원숭이들은 모락모락 따뜻한 김이 나는 양배추를 먹는 강자와 강돌이를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이 둘이 자리를 뜨자 그제야 서열이 낮은 원숭이들이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최근 극심한 한파로 동물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삼정더파크는 백양산 자락에 있어 평지 기온보다 2·3도는 더 낮아 동물들에게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이 때문에 동물원 관계자는 올겨울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일본원숭이 우리에는 열선을 이용해 수온 40도를 유지하는 노천탕을 제공했고, 사자 우리에도 30도까지 올라가는 열선 매트를 깔았다. 날씨가 추워져 동물이 실내로 들어가려고 하자 관람객이 잘 보이는 곳에 온천과 열매트를 설치해 밖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날도 열매트 덕분에 이 위에 늘어져서 배를 지지는 사자를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미어캣 등 작은 동물은 열등 밑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대부분 아프리카나 중앙아메리카 출신인 이들 우리에는 바닥 열선, 온풍기까지 설치돼 있지만 이것도 모자라 열등까지 동원됐다. 동물관리팀 강은솜 주임은 "북극여우처럼 추위를 즐기는 동물도 있지만 사막여우 포큐파인 등 따뜻한 나라가 고향인 동물은 한국 추위가 낯설 수 있기 때문에 추위를 덜어주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음식'도 바뀐다. 독수리 호랑이 늑대와 같은 육식동물은 주식을 닭고기에서 오리고기로 바꾼다. 오리고기가 닭고기보다 지방 함유량이 많아 동물이 겨울을 나기에 적합하다. 기린과 코끼리 등 초식동물은 사료에 들어가는 건초 비율을 바꾼다. 섬유질이 많은 건초인 '티머시'의 비율을 줄이는 대신 콩 종류인 '알팔파'의 비율을 높인다. 알팔파는 단백질이 많아 체력을 강화한다. 동물관리팀 이봉재 과장은 "오리고기가 닭고기보다 배 가까이 열량이 많다. 그만큼 가격도 50% 이상 비싸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5. 5“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이준석 "지광, 현금잔고 70억 증명서 제출하고 34억 원 체납, 이상한 일"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6. 6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