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학교 앞 호텔' 불발…수영요트장 서쪽 옮겨 2018년 완공 최종결론

부산교육청 행정심판위서 기각, 설계 바꿔 서쪽 방파제쪽 건립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6-02-22 19:52:58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엑소디움 주민 반발 또다른 암초

'학교 앞 호텔'로 논란을 일으켰던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사업이 결국 호텔 부지를 서쪽 방파제 쪽으로 옮기는 변경안으로 추진된다. 호텔을 관광인프라가 아닌 비교육적인 유해시설로 바라보는 인식이 지역사회 전반에 깊게 깔렸음이 확인됐다.

22일 오후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행정심판위원회에서 사업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의 호텔 건립 청구 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해운대구 해강초등학교의 상대정화구역(학교정문에서 51~200m) 내 호텔 건립 문제로 난항을 겪던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사업은 호텔을 정문에서 서쪽 방파제 방향으로 이동하는 실시설계 변경안으로 추진된다.

시는 아이파크마리나 측이 다음 달 18일까지 실시계획 변경안 승인을 신청하면 검토 과정을 거쳐 6월 18일까지 승인할 방침이다. 재개발사업은 오는 9월 중 착공해 2018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수영만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3, 4년 후 부산은 수영만 요트경기장(628척)을 필두로 운촌 거점형 마리나 항만(2019년 준공·628척), 북항 마리나 개발사업(2020년 준공·200척) 등 총 1078척의 요트 계류시설과 인프라를 갖춘 세계적인 마리나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하지만 호텔 부지를 서쪽 방파제 쪽으로 이동하는 변경안에 대해 인근 엑소디움 아파트 주민들이 조망권 침해를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행정심판위원회에서 격론 끝에 결정을 보류했던 위원 9명(시교육청 3명·민간인 6명)은 이날 직접 해강초 앞에서 사업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 측의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본 뒤 유해성 여부를 판단했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지역관광산업 부흥과 학부모들의 우려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찬성과 반대 인원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호텔의 유해성에 대한 실질적인 판단보다는 학부모의 반발이 시교육청을 압박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학교 앞 호텔' 논란은 지난해 12월 초 정부가 발표한 관광진흥법 개정 역차별(본지 지난해 12월 4일 자 1·3면 보도)로 상황의 변화가 감지됐었다. 2014년 6월 해운대교육지원청의 첫 번째 학교정화위원회 심의 당시 위원 13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반대한 데서 지난해 말 열린 재심의에서는 찬성 5, 반대 8로 변했다.

수도권 중심의 법 개정에 대한 반감으로 지역 여론도 유해시설이 없는 관광시설 허용에는 우호적인 분위기로 돌아선 것으로 비치기도 했다.

2014년 10월에 열린 시교육청 행정심판위 심의에서도 찬성과 반대가 각각 4 대 5로 팽팽한 분위기여서 관광진흥법 개정안의 역풍을 받은 이번 재심의에서는 결과가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요트경기장 재개발은 부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인 만큼 행정심판 결정에 연연하지 않고 세계 최고 시설을 갖춘 마리나 시설로 개발하겠다"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수영만 학교 앞 호텔 추진 경과

# 2014년 6월

- 해운대교육지원청 학교정화위 심의
- 호텔 건립 불허(찬성 0, 반대 13)

# 2014년 10월

- 부산시교육청 행정심판위 심의
- 기각(찬성 4, 반대 5)

# 2015년 12월

- 해운대교육지원청 학교정화위 재심의
- 호텔 건립 불허(찬성 5, 반대 8)

# 2016년 2월 3일

- 부산시교육청 행정심판위 재심의
- 심의 보류

# 2016년 2월 22일

- 부산시교육청 행정심판위 재심의
- 호텔 건립 불허(찬반 공개 안 함)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4. 4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한 손 뉴스] 첨단 드론 투입해 야간 산불 진화하는 길 열렸다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9. 9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6. 6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7. 7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10. 10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