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미나·간담회 개최로 소통 역점
- 다른 기관과 협약맺어 동반 성장

구자웅(62·사진)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중견기업 포스텍전자㈜의 회장과 ㈜성광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 지난해 2월부터 제12대 양산상의 회장으로서 지역 경제계를 이끌고 있다.

구 회장은 양산상의 역할과 관련해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회장 취임 이후 지역별 산업단지 회장단 초청 간담회 개최, 양산일반산업단지협의회 구성, 명사 초청 CEO 세미나 개최 등 기업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는 "상의는 회원 기업이 바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 회원 기업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기업과의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산상의가 최근 경남도 세무 담당 공무원을 초청해 지방세 강좌를 여는 등 회원 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잇따라 개설하는 것도 구 회장의 이 같은 소통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양산상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달 3일 양산시, 지역 대학 등과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구 회장이 재임 중 역점 사업으로 꼽는 것 중 하나는 양산지역 내 특성화고교 설립이다. 그는 "양산에는 특성화고가 한 곳도 없어 많은 지역 학생이 부산 등 외지로 진학하고 있다. 지역 기업들도 업체별 특성에 맞는 일손을 구하지 못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성화고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 회장은 "특성화고가 설립되면 우수한 기능 인력 양성과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양산이 50만 자족도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산상의는 최근 지역 기업체에 도움이 되는 시책을 잇따라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게 IBK 기업은행과의 동반 성장 협약을 하고 양산소방서와 소방안전관리 업무협약을 한 것이다. IBK 기업은행은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산상의의 무이자 예탁기금을 기반으로 관내 기업체 대출한도를 애초보다 3배 이상 늘려 담보 여력이 약한 지역 중소 업체들의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양산소방서 역시 이번 협약으로 소방시설 점검기구를 상의에 제공하는데, 회원 업체들은 이 기구를 무상으로 빌려 쓸 수 있다.

구 회장은 "상의는 회원 기업체를 위해 존재한다. 이 때문에 회원 기업체의 고충에 항상 귀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