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공립 어린이집 94% '석면 철거' 외면

161곳 중 65곳 건축물에 함유, 부산시 등에 예산 신청 4곳뿐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6-03-10 19:51:17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위해성 '낮음' 진단 핑계로
- 벽 도배 등 최소한의 관리만
- "어린이 피해 생각보다 클 수도"

부산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의 40%가 석면에 노출됐으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산시의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석면 조사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부산 국공립 어린이집 161곳 중 65곳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5곳 중 석면 건축자재를 철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곳은 4곳에 불과하다. 남구 1곳과 동구 2곳이 부산시에 예산을 신청했으며, 기장군의 어린이집 1곳은 군 자체 예산으로 석면을 철거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공립 어린이집이 석면 건축자재 제거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정은 이렇다. 현행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석면 건축자재가 사용된 건축물은 6개월마다 위해성 평가를 해야 하는데 석면 건축자재 상태, 손상 가능성, 인체 노출 가능성 등의 항목으로 평가해 석면 건축자재 위해성 여부를 높음·중간·낮음 세 단계로 구분한다. 시는 65곳이 석면 건축자재 위해성이 '낮음'으로 분류돼 안전관리인 지정과 석면 자재 파손, 비산 방지를 위한 유지관리 임무 등 최소한의 안전 관리만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석면의 위험성이 큰 만큼 근본적인 시설 개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잠복기가 최대 40년 가까이 되기 때문에 피해를 즉시 파악하기 힘든 데다 아이들은 성인과 비교해 면역력이 약해 석면 건축자재 철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석면피해예방센터 최미경 이사장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 최소 수준인 법정 기준을 넘어서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석면비산 방지 대책으로 천장이나 벽면을 도배하는 수준인데 영·유아 시설에는 안일한 대처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어린이집이 석면 건축자재 철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공사 비용이 많이 든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석면 건축자재 철거를 포함해 낡은 시설을 고치는 데 최대 3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지만, 어린이집은 전체 시설을 바꿔야 하는 부담 탓에 쉽게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부산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어린이집 기능을 보강하고 싶은데 예산을 요청한다고 다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체 예산으로는 빠듯해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 역시 "어린이집 시설 개선 비용은 국비 지원을 받는 부분이라 예산을 늘리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4. 4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5. 5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6. 6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7. 7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8. 8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9. 9“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10. 10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1. 1[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2. 2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3. 3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4. 4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5. 5[속보]국힘 주진우에 민주당 "인간 도리 저버린 막말" 사퇴촉구
  6. 6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7. 7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8. 8이 대통령 "노동자에 중금속 배출주사 투약 엄중대처"
  9. 9정동영 “한미동맹 이상 없다…北에 저자세 아니라 정자세”
  10. 10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900㎞ 이상 비행
  1. 1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4. 4집 값 띄우기?… 부산 아파트 매매 계약 해지율 5년 반 동안 6.16%
  5. 5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한 달 새 66명 늘어
  6. 6[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7. 7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8. 8“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9. 9"국세청 '부동산 자금출처 조사' 증가율, 서울 4%·지방 51%"
  10. 10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4. 4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5. 5“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6. 6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7. 7“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8. 8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9. 9거제 양대 조선소, 지역 인재 더 뽑는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2일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3. 3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4. 4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5. 5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6. 6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7. 7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8. 8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9. 9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10. 10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