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조건부 승인

해운대구 건축심의서 통과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6-03-17 20:02:48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해운대구청에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에 관한 건축심의가 열린 17일 주민 150여 명이 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호텔 층수 3개층 이상 줄여
- 해변로 혼잡도로 지정 요청
- 주민 "사업자에 특혜" 반발

8년째 진통을 겪은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결국 진행된다. 마지막 관문인 건축심의위원회(이하 심의회)에서 호텔 건립 등이 조건부 승인되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해운대구는 17일 오전 열린 심의회에서 요트경기장 서방파제 쪽에 호텔을 건립하는 안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심의회의 관건은 교통 혼잡과 조망권 문제 해결이었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심의회에서 호텔(15층 규모) 등의 대규모 시설(전체면적 6만1777㎡)이 들어서면 주변 교통 체증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취지에서 재검토 의견(본지 지난 12일 자 5면 보도)이 내려졌다.

심의회는 17일 다시 열린 회의에서 요트경기장 앞 도로 차선 확충(6차선→7차선) ▷호텔 층수를 3개 층 이상 하향 조정(15층→12층 이하) ▷시 경관위원회의 경관 심의 ▷너비 144m로 설계된 마리나동(요트 육상계류장) 규모 축소 등을 조건으로 건축 심의를 통과시켰다. 심의회는 신규철 부구청장(위원장)과 구의원, 도시계획·교통 분야 전문가 등 10명이 참여했고, 위원장을 제외한 9명이 표결해 6 대 3으로 조건부 승인했다.

이와 별개로 구는 부산시에 요트경기장 앞 해운대해변로를 혼잡도로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위원인 구 김필한 건축과장은 "위원 상당수가 요트장이 재개발되면 안 그래도 혼잡한 마린·센텀시티가 더 복잡해질 거라고 걱정했다"면서도 "혼잡도로로 지정돼 국비 지원을 받으면 도로 확충으로 체증 완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의회는 요트장 재개발 사업의 향방을 결정하는 전환점이었다. 이 심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컸다. 민간사업자인 아이파크 마리나㈜는 시에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이하 사업신청서) 제출 기한을 하루 남겨둔 상황이었다. 사업자가 18일 사업신청서를 제출하고, 시가 오는 6월까지 이를 검토해 승인하는 방식으로 사업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는 오는 9월 착공해 2018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요트경기장 앞 엑소디움 아파트 주민들은 이런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그간 아파트 바로 앞에 호텔이 세워져 조망권이 침해받고 약한 지반 위에 들어서는 건축물의 안전성이 우려된다며 반대해 왔다. 엑소디움 비상대책위원회 오세중 총무는 "시나 구가 주민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사업자 편만 들어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엑소디움 아파트 주민 등 150여 명은 이날 심의회가 열리는 시간 구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며 건축 심의가 통과되지 못하게 압박했다.

특혜 의혹을 제기해 온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양미숙 사무처장은 "민간투자법상 부대사업(호텔)이 본 사업(요트장 정비)을 넘어설 수 없게 돼 있다. 호텔 건립에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가고 건축 규모도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아이파크 마리나가 2008년 시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1623억 원을 들여 요트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낡은 요트장 시설을 개선하고, 15층 규모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요트 전시장, 요트클럽, 상업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2018년 완공되면 사업자가 30년간 운영한 뒤 시에 반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이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4. 4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9. 9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0. 10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1. 1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2. 2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대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 미래 함께 열어가야"
  6. 6[속보]李대통령-트럼프 골프 라운딩?…靑 ‘한미정상 골프회동’ 대비 TF 구성
  7. 7[뭐라노] 금메달을 향한 두 가지 시선
  8. 8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9. 9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10. 10“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1. 1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2. 2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6. 6올해 쌀 6만6000t 남아돈다…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7. 7“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8. 8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9. 9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10. 10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남해 대장군지, 삼별초 이전 ‘위계 높은 건물지’ 확인
  6. 6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7. 7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8. 8“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9. 9‘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10. 10“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