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 중요성 '쑥'

- 절대평가 영향 영어 비중 줄고
- 국·수·탐구영역 중요성은 커져

# 학생부 전형 '쑥'

- 수시 학생부 전형 선발인원 늘려
- 수상 등 비교과 영역 관심 필요

2018학년도 주요 대학 입학전형에서는 영어 비중이 줄고 예년보다 수학, 탐구 등이 더 중요해진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변별력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또 수시모집 비중이 확대돼 정시와 수능보다는 내신과 면접이 합격의 열쇠가 된다. 입시전문가들은 심층면접과 비교과 평가가 강화되는 만큼 관련 전형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영어 영향력 줄고 수학 중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 소논문 활동의 이론은 물론 학생부·자소서 준비를 위한 조언을 담은 책.

서울대는 2018학년도 정시에서 영어 비중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한다. 100점으로 1등급을 받아도 80점을 맞은 2등급과 0.5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 변별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자연계열은 과학탐구가 더 중요해졌다. 정시 일반전형에서 과학탐구 과목 2개를 모두 Ⅱ형으로 응시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영어 절대평가 영향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된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가운데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여야 하는데 영어 2등급 확보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대신 비교과와 심층면접 비중이 커진다.

고려대도 수능 영어 영역 등급별로 2등급은 1점 감점, 3∼9등급은 등급별로 2점씩 줄이는 방안을 내놔 연세대(5점)나 이화여대(4점)보다 등급 간 격차가 낮다. 영어의 비중을 대폭 줄인 것이다.

부산대도 영어 영역 절대평가 전환에 따라 기존 인문계에서 영어 포함 2개 과목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던 것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과목으로 변경하고, 영어 반영 비율을 30%에서 20%로 낮췄다. 수능 영어는 1등급 200점(만점), 2등급 198점, 3등급 195점 식의 변환점수를 주기로 했다. 1등급과 2등급 간 격차는 2점, 2·3등급 간 격차는 3점, 3등급부터 등급 간 격차를 5점씩 둔다.

정시 일반전형에서 영어 반영 비중을 줄인다는 것은 결국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뜻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수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이스토리 김윤수 평가이사는 "대학들의 전형 변화에 따라 다수 동점자가 발생하는 혼란을 막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원자 편차를 두고자 한다면 수학이나 과탐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생부 확대로 심층 면접 중요

수시 전형 중에서도 학생부 위주로 뽑는 전형의 선발 인원을 늘리면서 대학마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크게 높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상위권 대학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확대로 학생부 관리를 세심하게 해야 한다"며 "학생부 관리를 위해서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을 1178명에서 2757명으로 대폭 늘리고, 학교당 추천인원을 재학생의 4%로 확대했다. 이에 내신뿐 아니라 수상기록 등 비교과 영역도 중요해졌다. 연세대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을 2017학년도 681명에서 2018학년도 1019명으로 50% 가까이 늘리는 한편, 성적의 높낮이로 학생을 평가했던 학생부교과전형은 2018학년도에 폐지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80.1%인 1283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는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을 37.3%에서 51.3%로 대폭 확대해 822명(정원 내 기준)을 모집한다.

부산대는 면접을 강화한 학생부종합전형Ⅱ를 신설하고 부경대는 수시모집에서 사회적배려대상자Ⅰ(나눔인재) 전형 선발 인원을 2017학년도 30명에서 2018학년도 106명으로 늘렸다. 경성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215명)을 신설했으며, 부산가톨릭대는 고른기회전형을 확대하는 한편 간호대학과 보건과학대학 등에서 지역인재전형(96명)을 신설했다. 신라대도 담임교사추천자전형(22명)과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100명)을 신설했다.

입시전문가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됨에 따라 심층면접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지적한다. 수능 영어 변별력이 낮아지면서 상위권 대학일수록 면접을 확대하는 등 학생의 우수성을 직접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2018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시선발비율 증가에 대비해 학생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정시에 대비할 때는 국어·수학·탐구에 비중을 두고 대비해야 한다. 기존 상대평가 체제에서 영어 1등급을 안정적으로 받던 학생이라면 영어 학습량을 조금 줄이고 다른 전략 과목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18 대학입시]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