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성 흡연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정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오르면서 세금 부담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보건복지부는 10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39.3%로 전년보다 3.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성인남성 흡연율이 30%대에 진입한 것은 공식 통계를 산출한 1998년 이래 처음이다.
현재 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을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1월부터 단행된 담뱃값 2000원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연지원서비스 등 금연지원 예산은 지난해 1475억 원으로 전년의 13배에 달한다.
남성과 달리 여성의 흡연율은 별 차이가 없었다. 작년 성인여성의 흡연율은 전년 5.7%보다 0.2%포인트 줄어들어 현재 5.5%로 추정된다.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성인 남성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7.1%로 전년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성인여성은 1.2%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문제는 90.5%가 궐련을 함께 사용해 니코틴 흡입량을 증가시키고, 비흡연자의 흡연을 유도한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에 따라 세금을 물리는 식으로 개편하고 성분표시 검증체계 마련, 니코틴 액상 안정포장제도 도입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0년까지 성인남성 흡연율 29%를 목표로 오는 12월에는 담뱃갑 경고그림 제도를 차질없이 시행하고, 가향 물질 첨가 규제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