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다툼 구-시의회, 내달 협상
- 시민불편·손실에 사업 진행 공감
부산진구청 부산시의회 부산시 민간사업자가 모여 표류하는 시립부전도서관 개발사업을 위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다. 그동안 원형 보존을 요구한 시의회가 한발 물러서면서 부전도서관 개발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와 부산진구는 다음 달 안에 부전도서관 개발사업 협의를 위해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의회 이해동 의장은 "좁고 낡은 도서관으로 시민 불편이 크고, 사업자가 30억 원에 가까운 손실을 보는 등 개발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민들이 부전도서관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의 시설만 설치하면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완강하게 원형 보존을 요구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시의회는 2014년 3월 시가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계획안'에 '옥상 층에 부전도서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부대조건을 달았다. 이에 구는 4개 안을 만들어 시의회 측이 직접 '원형보존'에 맞는 설계를 선택하도록 했지만 모두 원형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은 바 있다.
구는 새 부전도서관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신축 건물은 전체 면적 2만9623㎡ 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은 상가 ▷지상 4, 5층은 문화시설 ▷지상 6∼8층은 도서관이 들어선다. 기존에 발표했던 전체면적 3만1276㎡보다 5%가량 줄었다. 옥상에는 현재 도서관 건물을 복원해 올릴 예정이다.
부전도서관 재개발사업은 1963년 지어진 2층짜리 부전도서관 건물을 허물고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도서관을 포함한 상업건물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구는 2012년 1월 부전도서관 재개발사업자를 선정하고, 그해 11월 이후 시와 시교육청 등과의 실무협상을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그 이후 구는 사업에 제동이 걸리자 지난해 12월 시의회를 상대로 부산지법에 '의결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 다툼(본지 지난 1월 1일 자 13면 보도)으로 비화됐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