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상] 부산서도 '묻지마 폭행' 잇단 모방범죄

가족여행 온 여성에 주먹 날리고 길가던 행인 2명 각목으로 때려

  • 박호걸 민경진 기자
  •  |   입력 : 2016-05-25 20:56:2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찰 50·60대 남성 현행범 체포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일어난 20대 여성 살인사건을 계기로 '여성 혐오'와 '묻지 마 폭행' 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부산에서도 이를 모방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애꿎은 여성 3명이 크게 다쳤다.
25일 부산 동래구 명륜동 인도에서 C(53) 씨가 가로수 지지대를 뽑아 70대 여성에게 휘두르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왼쪽)과 경찰에 붙잡힌 C 씨. 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부산 중부경찰서는 25일 불특정 다수를 위협하고 관광객을 때린 혐의(폭행)로 A(67)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11시45분 중구 남포동 비프(BIFF) 광장 일대에서 나무판을 휘둘러 사람들을 위협하고, 경기도에서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온 B(여·62) 씨의 등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상한 아저씨가 행패를 부린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B 씨를 때린 A 씨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 씨와 모르는 사이로 "거리를 지나가는 데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많이 주워 손이 더러워지고 길에서 나눠주는 기념품을 받지 못해 화가 났다. 피해 여성을 보고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래경찰서도 길을 가던 여성을 각목으로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C(53)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C 씨는 이날 오후 5시10분 동래구 명륜동 한 대형마트 앞에서 가로수 지지대(각목)를 뽑아 지나가는 여성 2명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C 씨는 여성을 때리는 광경을 목격한 시민 4명과 10여 분간 실랑이 끝에 제압당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길이 1.3m, 지름 6㎝ 크기의 가로수 지지대에 머리를 맞아 쓰러진 20대 여성과 70대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여성 모두 머리 등이 찢어져 피를 흘렸으며 20대 여성은 팔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70대 여성은 얼굴과 눈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0대 여성은 상태가 심각해 종합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붙잡힌 C 씨는 드라이버, 가위 등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술 냄새가 심하게 나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여성을 상대로 무차별적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여성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대학생 김현경(여·24) 씨는 "서울에서 여성을 골라 살인한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안 돼 부산에서 유사한 사건이 벌어져 두렵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부산대 홍창희(심리학과) 교수는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 모두 피해자가 여성이란 점에서 서울에서 일어난 묻지 마 살인 사건의 모방범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호걸 민경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