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대연동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민간 전문가를 관장으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꾀하고 있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관장 공모를 거쳐 김우림(사진) 울산박물관 전 관장을 합격자로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전 관장은 신원 조사를 거쳐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달 초 역사관 관장직에 앉게 된다. 김 전 관장은 업계 평판이 좋아 개관 초반의 혼란을 수습하고 무리 없이 역사관을 운영할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민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역사박물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역사관은 개관 초기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와의 운영 주체 문제를 비롯해 법령 미비에 따른 예산 미배정 등 여러 가지 혼란(본지 지난 1월 29일 자 2면 등 보도)을 겪었다.
하지만 그 이후 법이 정비되면서 예산 문제가 해결됐다. 이에 따라 어정쩡한 위치에서 역사관 운영을 맡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도 행정자치부와 정식 위탁 계약을 맺어 지난달 1일부터 역사관을 운영한다. 관료 출신의 전임 역사관장이 행자부로 돌아가면서 재단은 관장직을 공모했다.
역사관은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이 생생히 기록된 사진과 수첩, 그림 등 192종류 324점의 전시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는 강제동원 피해를 겪은 당사자나 가족에게서 받은 2000점 가운데 가려 뽑은 것이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