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 후속조치로 정부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와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소녀상 추진위원회 등 부산지역 34개 시민·사회단체는 1일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의견을 배제한 재단설립 강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달 3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한 것을 두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날 모인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해 12·28 합의는 피해자를 배제하고 이뤄져 절차적으로 결함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돈으로 피해자들을 입막음하고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라며 "전국 곳곳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고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통과 독단으로 재단 설립을 강행하려는 정부에 깊은 절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가 재단에 출연하기로 약속한 금액 10억 엔이 그려진 종이를 찢고 던지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한편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11일 오후 6시 서면에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대시민 캠페인을 벌이고, 22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