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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확장] 호남권 접근성 높이면 초대형기 취항 이끌 수요 충분

교통망 확충 다각적 검토를 <5>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6-06-30 19:23:24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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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공항 외지고 국제노선 적어 불편
- 여수·순천서 김해 가는 거리와 비슷 
- 이용객 흡수할 인프라 구축 필요

- 대구~김해 시간단축 다양한 방안 검토
- KTX·고속도로 연결도로 등 추진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 확장에 맞춰 6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구와 김해공항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철도 노선을 신설하는 등 교통망 확충에 나선다. 김해공항이 확장을 계기로 신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게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얘기다. 김해공항이 명실상부한 남부권 관문공항이 되려면 부산 경남지역은 물론 경북지역과 호남권 항공수요까지 흡수해야 하고, 이를 위해 호남권을 겨냥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난달 28일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버스정류장에서 여행객들이 리무진 버스를 타기 전에 짐을 싣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정부 교통망 확충 계획

국토부의 김해공항 접근교통망 확충 계획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대구~김해공항을 7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시속 250㎞급 열차가 달리는 철도 노선이 신설된다는 점이다. 김해공항은 현재 철도를 이용한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고 구포역에 내린 뒤 버스를 이용해 김해공항을 가거나 부산역에서 내려 도시철도, 부산김해경전철을 갈아타거나 버스를 타고 김해공항까지 가야해 무척 번거롭다. 동대구역에서 구포역을 거쳐 김해공항까지 가는 데 1시간 40분가량 걸린다. 하지만 대구~김해공항 직통 철도가 생기면 1시간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또 2020년 개통할 예정인 부전~마산선과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을 바로 연결하는 4㎞ 구간의 지선을 신설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도로망도 확충된다. 대구·경북지역을 통과하는 대구~부산고속도로와 남해제2고속도로 지선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연결도로 7㎞ 구간도 신설된다. 국토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은 30일 "대구 울산 등 부산의 주변 도시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 교통시설을 완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한술 더 떠 김해공항을 제2의 국제 관문공항 및 1900만 남부권 주민을 배려한 공항으로 조성하기 위해 대구 경북과 울산에서 김해공항까지 1시간 안에 갈 수 있도록 광역 고속도로 2곳과 광역 철도 2곳을 건설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본지 30일 자 1·3면 보도)했다. 

■호남권 접근성 높여야

김해공항이 현재 지방공항 수준을 넘어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제대로 된 남부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전라도의 항공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라도에는 현재 광주와 전남 무안에 공항이 조성돼 있다. 광주공항은 국내공항이며, 무안공항은 국제공항으로 운영되고 있다. 무안공항은 2008년 광주공항의 국제선 노선을 이전받았다. 당시 광주권의 반대가 심했지만, 국토 서남권 활성화 등의 명분으로 무안공항이 전라권 국제공항으로 탄생했다. 광주에서 무안공항까지는 41㎞ 떨어져 있으며, 승용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무안공항의 국제선 노선 부족으로 전라권 주민들은 인천공항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여수·순천 주민들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김해공항과 무안공항을 가는 거리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여수·순천을 비롯한 호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해공항이 확장을 계기로 전라지역 교통망을 학충해 호남권 항공수요를 흡수한다면, 초대형 항공기 취항에 필요한 수요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김해공항이 인천공항과 쌍벽을 이루는 남부권 대표 공항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그동안 수요문제로 편성되지 않던 초대형 항공기의 김해공항 취항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토부의 발표를 보면, 교통 접근성이 대구~김해 등 영남권 수요 흡수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김해공항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호남권 항공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교통망 확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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