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진호)는 안 선수를 최근 비공개로 소환해 관련 혐의를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안 선수는 지인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관련 인물들과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안 선수는 검찰 조사에서 지인이 음식점을 차리는 데 돈을 빌려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은 안 선수의 지인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는 줄 알면서도 그가 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소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안 선수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 했다. 야구계에서는 이 조치가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 선수는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해외 원정도박 의혹과 관련해 같은 팀 윤성환(35)과 함께 지난달 초 서울경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안 선수는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도박 파문이 터진 뒤 1군에서 빠지는 등 시련을 겪었다. 이 외에도 임창용(40) 등이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