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 블로그 제공

현재는 부취제를 부산 가스냄새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조사 중이다. 부취재란 냄새가 나지 않는 물질이 새는 것을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가스가 새는 것을 사전에 알기 위해 LP가스나 도시가스에 극소량을 첨가한다. 극소량이어서 냄새 분석기로는 감지되지 않더라도 사람이 맡을 수 있다.

부산환경공단에 따르면 부취제로써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려면 ▷독성이 없고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냄새와 확연히 구분이 가능할 것 ▷아주 작은 농도에서도 냄새를 느낄 수 있을 것 ▷다른 물질과 반응하여 냄새가 없어지지 않을 것 ▷설비에 부식피해를 주지 않을 것 ▷연소가 쉽게 되고, 연소후 생성물이 적을 것 등이다.

특히 LP가스와 도시가스에 첨가하는 'tert-부틸메르캅탄'는 극미량만 유출돼도 냄새가 지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tert-부틸메르캅탄'은 분자가 비교적 무거워 빨리 흩어지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부취제를 보관하거나 가스에 주입하는 과정에서 샜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 조규호 재난상황관리과장은 "부취제 유출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만약 부산 가스냄새의 원인이 부취제라면 울산 가스냄새 원인도 비슷할 가능성이 있다.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서 부취제가 일부 누출돼 부산과 비슷한 악취를 풍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