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 부산지역 전체 208개 읍·면·동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절반을 넘어 마을의 활력을 잃는 곳이 9개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55세 이상이 절반을 넘는 곳은 109개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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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pixabay |
부산복지개발원은 19일 '부산의 복지·건강 분야 소지역 간 격차 실태 및 해소전략 연구' 보고서를 내고 2030년 부산의 인구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 심화 탓에 9곳이 마을의 활력을 잃고 공동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 '한계마을'에 진입한다. 한계마을은 권역별로 중남부권 1곳, 동부산권 3곳, 서부산권 5곳이다. 지난해 기준 부산의 읍·면·동 가운데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27.85%, 가장 낮은 곳은 6.39%로 조사됐다.
2030년 잠재적 노인 인구인 55세 이상 인구가 50% 이상인 '준(準)한계마을'은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208개 읍·면·동 가운데 109곳(52.4%)을 준한계마을로 예상했다. 준한계마을은 현재 공동체 기능을 유지하고 있지만, 후배 세대 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지속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태다. 준한계마을은 전통적 주거중심지역, 인구 과소지역, 단독주택 밀집지역, 원도심지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20~39세 핵심 가임여성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29세 여성 비율이 30% 이상인 읍·면·동은 2005년 65.4%에서 지난해 11.6%로 격감했다. 핵심 가임여성의 비율이 30% 미만 지역은 출산율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인구가 증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2030년에는 165곳의 핵심 가임여성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져 마을의 지속 가능성 유지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전국 또는 광역시·도 단위의 장래인구추계 정보만 제공하는데, 이번 연구는 지역 내 첫 소지역 인구전망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추계는 소규모 지역별 장래인구추계에 사용되는 해밀튼-페리 기법을 활용했다. 부산복지개발원 김보람 연구원은 "고령화와 저출산 경향이 소지역 단위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 마을공동체 사업도 공간의 특성에 맞는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계마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50% 이상으로, 공동체 유지가 한계에 달한 상태를 말한다. 일본에서 심각한 고령화로 지역공동체의 붕괴가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그 위험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등장했다. 고령자 증가→경제활동인구 감소·소비력 감퇴→지역경제 침체→생산연령인구 유출→고령화 심화→지역경제 악화라는 악순환을 예고한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