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24시간 대응체계 구축
한 달째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남 남해안 양식장 어류의 집단 폐사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전남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돼 경남도와 어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통영과 거제, 고성, 남해 등지 가두리양식장에서 넙치 우럭 등 146만 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18억74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이틀 전인 지난 18일보다 40만 마리(금액 14억7500만 원)가 더 폐사한 것으로, 갈수록 어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 어종별로는 볼락이 66만 마리(9억4000여만 원)로 피해가 가장 크고, 우럭 56만6000마리(5억6000여만 원), 넙치 18만 마리(2억2000여만 원) 등의 순이다. 올 추석(9월 15일)과 가을에 출하를 앞둔 성어가 많은 볼락과 우럭의 피해가 컸다. 피해 양식 어민은 통영 57가구, 거제 11가구, 남해 8가구, 고성 2가구 등이다.
도는 폐사한 어류가 바닷속에 잠겨 있다가 부패하면서 물 위로 떠오르는 까닭에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안 일대는 폭염 탓에 이달 들어 수온이 28~30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가두리양식장의 적정 수온인 22~24도보다 4~8도 높은 것이다.
이처럼 고수온으로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되자 어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8일 전남 고흥~여수 해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예년의 경우 전남 해역에서 적조띠가 생기면 10일 안에 경남 남해안으로 확산됐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열흘 정도가 남해안 적조 발생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수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상태여서 염분 농도가 높아지는 등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확산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어민들은 경남 남해안으로의 적조띠 유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거제 고성 남해 하동 등 남해안 일대 67개 해역에서 어촌계와 수협 등 수산기관별로 책임구역을 정해 예찰활동을 벌이는 한편 황토살포기 가동 준비를 마쳤다. 도 김춘근 어업진흥과장은 "여수 돌산 앞바다는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적조주의보 단계보다 높은 편인데, 아직 경남 남해안에서 적조 출현 주의보가 내려지는 단계의 코클로디니옴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적조 피해 예방을 위해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한 기자 myway@kookje.co.kr
◇ 경남도 고수온 어류 폐사 현황 (21일 현재) |
구분 |
피해수량(마리) |
피해 금액(원) |
볼락 |
66만 |
9억4000만 |
우럭 |
54만6000 |
5억5800만 |
넙치 |
18만 |
2억1500만 |
쥐치 |
6만9000 |
1억5400만 |
계 |
146만 |
18억7400만 |
※자료 : 경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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