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도부 출신 조합원들이 전교조의 '민주성 상실'을 비판하며 새 교원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교육노동운동 재편모임'이라는 단체는 29일 성명을 내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민주주의와 교육 발전에 헌신해 온 전교조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온 우리는 오늘에 이르러 전교조가 대중성과 민주성, 진보성을 상실하며 퇴행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새 노조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편모임은 "전교조의 초심을 되살려 교사, 학생, 학부모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모두가 성공하는 교육을 이뤄내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편모임은 김은형 전교조 전 수석 부위원장(1·2대), 이용관 전교조 전 정책실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회원의 70∼80%는 전교조 조합원이다. 이들은 올해 안으로 가칭 '서울교사노조'라는 이름의 서울 지역 교원노조를 출범시킨 뒤 전국 노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교조가 이처럼 내부 분열이 생긴 데는 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교조 측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모임을 추진하시는 분들은 2014년 말 전교조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지셨던 분들로, 모임 참여자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기존 전교조 멤버십을 유지하면서 새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