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입찰로 유리한 입지 선점
- 국토부 내달 말까지 타당성 평가
항공정비(MRO) 산업 메카로 발돋움하려는 경남의 꿈이 영글고 있다.
경남도는 도와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정부의 MRO 산업단지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30일 밝혔다. 충북도(청주시)와 MRO 산업단지 유치전을 폈던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9일 "MRO 사업을 더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경쟁 상대였던 충북-아시아나항공 컨소시엄이 MRO 산업단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수 없게 돼 단독으로 제출한 KAI가 MRO 산업단지를 유치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MRO 산업단지 사업자 선정은 계획서 접수 마감 1개월 안에 이뤄진다. KAI는 지난 7월 21일 MRO 사업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지만 국토부로부터 항공정비 수요 유치에 대한 내용을 보완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KAI는 지난 20일 보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MRO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을 구성해 다음 달 말까지 타당성 평가를 마치기로 했다. 국토부는 ▷항공정비 수요 ▷자금조달 계획 ▷입지 확보 방안 ▷사업성 및 수익성 ▷지자체의 의지 등에 대한 평가를 한다. 단독으로 제출한 KAI가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사업자로 선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타당성 평가는 절대평가여서 80점 이상이면 사업자로 선정되지만, 미달할 경우 보완 작업을 거쳐 재평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늦어도 연내 MRO 사업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MRO 산업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담겼다. 경남 사천 KAI 본사 인근 31만1880㎡(9만4000여 평) 부지에 국내외 민항기 및 군용기 정비 시설을 갖춘 MRO 산업단지를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한다는 게 골자다. MRO 산업단지 조성에는 총 7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KAI가 5100억 원, 국비 1000억 원, 도와 사천시가 공동으로 900억 원을 부담하게 된다.
국내 항공시장이 커지면서 MRO 산업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집적화된 MRO 산업단지가 없어 항공사들이 싱가포르 등 외국에서 수리를 받는 경우가 많다. 국내 항공사와 공군이 MRO에 쓰는 돈은 연간 2조5000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외국으로 유출되는 돈은 2013년에만 7562억 원에 달했다.
도 국가산단추진단 류명현 단장은 "경남은 국내 항공기 제조 생산액의 72%, 사업체 수의 67%, 종사자 수의 70%를 점하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거점 지역이다. KAI가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신속한 평가를 통해 하루빨리 사업자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재한 기자 myway@kookje.co.kr
◇ 경남도 - 사천시 - KAI 항공정비(MRO) 산업단지 조성 골자 |
위치 |
사천시 사천읍 용당지구 KAI 본사 인근 |
면적 |
31만1880㎡(9만4000여 평, 1단계 3만 ㎡) |
사업비 |
총 7000억 원(KAI 5100억·국비 1000억·경남도 사천시 900억 원) |
사업기간 |
2020년까지 |
사업자 선정 |
2016년 12월께 |
기대효과 |
사천시 인구 유입 2만 명, 일자리 창출 7700명, 매출 2조5000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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