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만에 서비스 대폭 개선
- 팀장이 교통차관 매주 만나
- 건설 계획 등 고급정보 입수
"해외로 나가야 한다. 부산을 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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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공사 박종태(오른쪽) 팀장이 아서 투가데 필리핀 교통부 장관과 악수하는 모습. 박종태 팀장 제공 |
지난 1월 부산교통공사 해외 파견 1호로 필리핀에서 근무하는 박종태(47) 팀장은 해외 진출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박 팀장을 포함해 4명의 교통공사 직원은 필리핀 마닐라 MRT3 유지보수와 개량 사업을 맡고 있다. 2000년 개통한 MRT3는 총길이 16.9㎞(정거장 13개)의 마닐라 광역도시철도 중 하나로 마닐라 남북을 연결하고 이용 인구가 많아 중요한 노선으로 꼽힌다. 심지어 정치에도 영향을 미쳐 '정치적 노선'으로 불리기도 한다.
교통공사 직원들은 파견 1년도 안 돼 부산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MRT3는 지하가 아닌 지상에 역사가 건설됐는데 이용객이 너무 많아 항상 역사 밖으로 200~300m 줄을 서야 하는 시민들은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교통공사 직원들이 운영을 맡아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불편이 사라졌다. 교통공사 직원들이 목에 신분증을 걸고 점검다니면 시민들이 먼저 알아보고 고맙다는 인사를 할 정도다. 시민 중 상당수는 교통공사 직원들이 부산에서 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교통공사가 부산의 도시 브랜드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또 현지 파견 직원들은 새로운 사업 발굴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에 3개의 광역도시철도 노선이 있는데 앞으로 7호선까지 4개 노선을 더 건설할 계획이다. 또 필리핀 곳곳에서 도시철도 건설 계획이 속속 수립되고 있다. 현지 직원들은 이런 정보를 빨리 입수해 본사에 알리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현지 고위 관료와 네트워크 형성이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MRT3 기지창에서 필리핀 교통부 차관 주재로 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 박 팀장도 참석한다. 국내라면 부산시 고위 간부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필리핀에서 박 팀장은 교통을 책임지는 차관을 매주 만나고 장관과도 인사를 나눠 상당한 친분을 쌓고 있다. 김희국 기자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 도움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