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확 줄어 상인들 울상
'또 거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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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경남 거제의 한 활어시장이 찾는 손님이 없어 썰렁하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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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경남 거제지역은 큰 충격에 빠졌다. 콜레라 환자 발생이 더는 없을 것으로 바라던 상황에서 추가로 환자가 발생하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횟집 등은 최악의 조선불황에 따른 지역 경기 침체와 콜레라 환자 발생으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세 번째 환자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치자 할 말을 잃어버렸다.
시민들은 최근 기온이 떨어져 콜레라균이 사라질 것으로 내심 기대했으나 추가 환자가 발생하자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 거제시 고현동의 이모(53) 씨는 "두 번째 환자 발생 때만 해도 더는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세 번째 환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은 지역 내에서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날 횟집이 밀집한 중곡동 횟집타운 일대는 찾는 손님이 아예 없어 적막강산이었다. 이곳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여·43) 씨는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으로 이미 손님이 뚝 끊긴 상황에서 추가 환자까지 발생했다고 하니 이젠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울먹였다.
청정해역 거제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받았다. 조선불황 이후 '관광 도시'에 매진하던 행정력도 추진 동력을 상실해 버렸다. 시 관계자는 "콜레라 환자 발생 이후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라며 "조선업 대체산업으로 관광업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복병을 만나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아직 감염 경로와 발병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여서 시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거제시 장평동의 최모(47) 씨는 "콜레라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지역 내에서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까닭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하루속히 콜레라 발병 원인 등을 정부가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모(65) 씨는 "정부가 지금까지 발병 원인조차 제대로 규명하지 못해 불안감만 증폭시키고 있다. 감염 경로 등을 제대로 밝혀내 콜레라 확산을 차단하고 불안감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매일 두 차례 실시해 온 방역 횟수를 늘리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콜레라 예방과 관련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주민 홍보도 강화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식당의 경우 안전한 식수와 음식물을 제공하고 소비자는 물과 음식을 끓이거나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