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력·정책 상품·해외 진출 핵심
- 단기간 실적에 연연해선 안될 일
- 개발도상국 도시 중심 전략 수립
- 민간 기업 참여 방식도 고민을
"부산은 항구도시이기 때문에 지정학적 특징을 살려 해외의 항구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과 노하우를 수출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오수남(61·사진)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장은 정책 수출 분야에 진출하려는 부산에 이런 조언을 했다. 오 단장은 한국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에서 오래 근무해 해외 시장 개척 적임자로 꼽히며 지난 3월부터 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오 단장과의 일문일답.
-사업단 출범 계기는.
▶서울시는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단기간 성장해 도시 발전과 관리에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녔다. 이런 서울시를 배우기 위해 개발도상국 도시들의 정책 공유 요청이 꾸준했고 이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정책 수출은 생소한 분야다. 어려운 점은.
▶지자체로는 서울시가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이고 사업단 출범이 1년도 되지 않아 현재 제도나 운영을 정립하고 있다.
-사업단의 활동 내용과 범위는.
▶정부 간 교류(G2G)를 정부-기업 간 사업(G2B)으로 전환, 해외시장 파악과 타깃도시 진출 전략 수립,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사업 강화, 사업수주와 민간 기업 진출 지원, 종합적 사업기획과 상품화를 통한 해외진출 실행 등이다.
-주요 수출 대상 지역은.
▶서울시 정책을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 도시는 모두 대상이다. 서울시 자매도시 또는 우호도시,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도 고려한다.
-정책 수출을 통해 도시 브랜드도 높아지나.
▶2014년 외국의 브랜드 컨설턴트에서 발표한 도시 브랜드 순위에서 서울이 프랑스 파리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정책 수출이 널리 이뤄지면 당연히 높아질 것이다.
-민간 기업의 참여는.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첫 번째는 협력형으로 사업은 민간 기업이 추진하고 시와 사업단은 지원한다. 두 번째는 민간 기업과 함께 해외 사업 수주에 관여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사업단이 특수목적회사에 출자 또는 사업비를 투자하는 방법이다.
-부산에 조언한다면.
▶정책 수출의 핵심 요소는 인력, 정책 상품 그리고 해외진출 체계인데 이를 고려해서 준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해외사업은 장기 프로젝트다. 단기 실적에 연연하면 안 된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