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정책수출운영위원회(가칭)를 설립해 부산도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미 첫걸음을 뗀 서울과 '윈-윈 전략'을 펼쳐야 한다."
부산발전연구원 윤지영(사진) 박사는 도시 브랜드 전문가다. 영국에서 도시 브랜드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탈리아에서 도시 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런 그가 2014년 싱가포르 출장을 갔다가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싱가포르 정책 중 참고해야 할 것이 있어 더 알아보려고 했는데 "패키지를 사서 연구하라"는 답을 들었다. 그때부터 윤 박사는 정책도 상품이 되고 수출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윤 박사는 부산시가 정책 수출에 나서려면 전담 기구 설치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도시 브랜드, 마케팅, 기술 파트, 공무원, 해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책수출운영위원회'가 필요하다"며 "운영위원회는 헤드쿼터이면서 동시에 수출 가능한 정책 선택과 패키지로 상품화, 해외 진출 플랫폼 구축, 국내외 관계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 수주, 해외 목표 시장 파악과 마케팅 전략 수립 등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시행하고 국내에서 관련 기관이 출범했다면 머지않아 각 지자체가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그럴 때를 대비해 부산이 한 발 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박사는 서울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서울이 정책수출단을 출범시켰지만 새로운 분야이다 보니 아직 뿌리를 내리지 않았다"며 "이럴 때 부산이 서울과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면 윈-윈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