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대륙 도시화율 40%대 최저
- 2050년 16%P 안팎 증가 전망
- 떤 선 낫 공항 무인 셔틀사업
- 부산교통公 사전 타당성 조사
- 시설公은 장사시설 공 들여
- 市 무역사무소·KOICA 등
- 다양한 해외진출 통로 필요
'세일즈 부산'의 핵심은 정책 수출이다. 수출이 이뤄지려면 부산형 정책을 원하는 국가가 있어야 하고 수출을 주도할 기관도 필요하다. 부산은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출 수 있을까. 본지는 부산형 정책 수출 가능성을 동남아시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에서 모색하고 해외 네트워크 활용 방안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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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플라스틱 회사를 운영하는 부산비나 김명희(왼쪽) 법인장과 박설연 부산시 베트남 무역사무소장이 공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아시아·아프리카가 타깃
정책 수출은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국가와 도시를 목표로 정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유엔의 '세계 도시화 전망'을 참고하면 윤곽이 드러난다. 2014년 72억4378만 명이었던 세계 인구는 2050년 95억5094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인구는 38억8012만 명에서 63억3861만 명으로 대폭 늘어나는 데 비해 농촌 인구는 33억6365만 명에서 32억1233만 명으로 줄어든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된다는 뜻이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주목해야 한다. 2014년 세계 도시화율은 53.6%이었는데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각각 47.5%, 40.0%에 머물러 평균 아래였다. 반면 2050년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주도로 도시화율이 66.4%까지 치솟는다. 아시아가 2014년에 비해 16.7%포인트 상승한 64.2%, 아프리카가 15.9%포인트 증가한 55.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륙별로 도시화율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곳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뿐이라 결국 부산이 두 대륙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
■부산형 정책 수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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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찌민 시에서 일본이 건설 중인 도시철도를 홍보하는 간판. |
부산교통공사가 알제리를 시작으로 필리핀, 페루, 베트남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교통공사는 베트남 호찌민 시 도시철도 5호선과 떤 선 낫 공항 간(총연장 1.7㎞) 무인 셔틀차량 도입 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본 용역과 공사도 맡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호찌민 시 철도관리청 호앙느언끄엉(55) 부국장은 "사전 타당성 조사만으로 부산의 기술력을 평가하기 어렵다"며 "협상 중인 도시철도 5호선 2단계 사업을 부산이 따낸다면 향후 참여 기회가 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일찌감치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일본은 국제협력단(JICA) 지원을 앞세워 도시철도 1호선(2020년 개통 목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도 장사시설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월 호찌민 시 자원환경국 관계자 8명을 초청해 영락공원을 소개했다. 호찌민 시 응엔또완탕(39) 자원환경 국장은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기술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부산시 사회복지국과 시설공단 관계자를 호찌민에 초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형 ODA(공적개발원조)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은 2014년부터 3년간 3억 원을 들여 캄보디아 프놈펜 시 쩡아엑 지역건강증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관리 책임자인 굿네이버스 이성범(40) 캄보디아 지부장은 "예전 썰렁했던 보건소가 건강증진 사업 효과로 매달 500여 명이 찾는 의료시설로 탈바꿈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헤인 나끄리(35) 보건소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해야 할 공공의료를 부산시가 지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오는 11월 마무리 된다.
■부산만의 해외 통로를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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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케시가 캄보디아 프놈펜 시에 설립한 HRD 센터에서 정보통신 기술을 공부하는 현지 학생들. |
부산형 정책 수출을 위해서는 부산만의 해외 진출 체계가 필요하다. 일단 동남아에는 정책 수출의 첨병 역할을 담당할 시 기관과 민간 기업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시의 대표무역사무소가 눈에 띈다. 현재 시는 4곳(베트남 호찌민, 미국 LA, 일본 오사카, 중국 상하이)에 무역사무소를 두고 있다. 베트남 무역사무소 박설연(48) 소장은 "직원 3명이 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베트남 진출 부산 기업을 돕고 있어 빠듯하다"며 "정책 수출을 위해서는 인력 지원과 지역 기업의 구심점이 될 공간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호찌민에서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부산비나 김명희(50) 법인장은 "무역사무소를 통해 각종 정보를 얻고 자문을 할 수 있어 기업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여기에 베트남에 진출한 부산 기업 25곳이 결성한 '베트남 부산투자기업 연합회'는 매달 부산 무역사무소와 함께 정기 모임을 하고 현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민간 기업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BNK금융그룹이 대표적이다. BNK부산은행은 베트남 호찌민과 중국 칭다오에 지점, 미얀마 양곤과 인도 뭄바이에 대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 BNK캐피탈도 프놈펜과 양곤, 라오스의 비엔티안에 법인을 세웠다. BNK그룹이 동남아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는 부산이 해당 국가로 진출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얀마 최대 은행인 깜보자(KBZ)은행 뗏 코코 묘(39) 상무는 "BNK의 풍부한 경험을 미얀마 은행들이 공유하면서 금융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며 "BNK와의 신뢰가 부산으로 확산돼 앞으로는 부산과 다양한 교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정부의 네트워크도 활용할 수 있다. 전 세계에 10개 지역본부를 운영하는 코트라와 46개국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ODA 사업을 수행 중인 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대표적이다.
호찌민·양곤·프놈펜=유정환 기자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 도움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