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거제 콜레라 오염된 바닷물이 원인

질본 대계항 해수 검출 콜레라균, 환자 3명 유전자지문과 일치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6-09-11 19:56:56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생활하수 유입으로 오염 무게
- 해역 폐쇄 조치는 취하지 않아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콜레라의 원인은 바닷물 오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왜 유독 바다 한 곳에서만 콜레라균이 검출됐는지를 두고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거제시 장목면 대계항 바닷물에서 발견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PFGE)을 분석한 결과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3명으로부터 분리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과 97.8%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정도 유사성이 있으면 역학적으로 동일한 균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가 오염된 바닷물에서 잡힌 해산물을 날 것으로 섭취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환자들은 모두 거제에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한 뒤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번째 환자(59)는 거제의 한 횟집에서 게장 농어회 등 해산물을 섭취했고, 두 번째 환자(여·73)는 거제 앞바다에서 지인이 직접 잡은 삼치를 회로 먹었다. 이번에 콜레라균이 검출된 해수는 두 번째 환자가 섭취한 삼치를 잡은 곳과 가까운 지역이다. 세 번째 환자(64)는 당초 오징어와 전갱이를 익혀서 먹었다고 진술했으나, 방역 당국이 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거제의 횟집에서 음식을 섭취한 기록이 나왔다.

그러나 넓디넓은 거제 해역의 유독 한 곳에서만 콜레라균이 확인된 점은 여전히 의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말부터 차례로 발생한 세 명의 콜레라 환자가 거쳐 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포함, 거제·통영 등지에 156곳의 채수 지점을 두고 현재까지 모두 662번에 걸쳐 채수작업을 했다. 지난 5일 대계마을에서 채수한 바닷물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오염균이 확인되지 않았다.

거제시는 하수처리장이 없는 대계마을의 생활 하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거제시는 "하수처리장이 있으면 별 문제가 없는데 가정집 정화조 등에서는 아무래도 하수 관리에 취약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거제시 9개 면 가운데 3개 면에만, 200여 개 마을 중에서는 30곳 정도에만 하수처리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거제 해역에 대한 콜레라 감시 강도를 기존 격주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한 현재 상태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해역 폐쇄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채수 검사 결과에서 보듯 거제 해역 전체가 오염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향후 해양수산부와 각 자치단체가 해수 관리 대책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8. 8[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