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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불통 도정 제동…"실패 아닌 절반의 성공"

경남도선관위 '각하' 결정

  • 배재한 기자 myway@kookje.co.kr
  •  |   입력 : 2016-09-26 19:32:1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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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지사 최악 위기서는 벗어나
- 일각 "도정 운영방식 변화" 점쳐

- 소환본부 "정치적 소환 이뤄져
- 무상급식 회복…절반의 성공"

홍준표 경남지사의 주민소환 투표가 무산됐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 청구 서명부를 최종 심사한 결과 유효 서명인이 투표 발의 요건에 미달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투표 실시에 필요한 유효 서명인이 경남 유권자의 10%(27만1032명)에 8395명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 "35만 서명, 정치적 소환 성공"

   
홍준표 경남지사가 26일 오후 경남도의회 제291회 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의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결과와 관련해 홍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유효 서명인 숫자가 투표 발의 요건인 경남 유권자 10%(27만1032명)에 8395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오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운동본부는 홍 지사 주민소환이 투표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데 애써 의미를 부여했다. 무상급식 중단 등을 이유로 학부모단체 등을 중심으로 주민소환 운동이 벌어지자 홍 지사가 지난 3월 경남도교육청과 무상급식 확대 합의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또 "홍 지사 주민소환 운동에 유권자의 10%가 넘는 도민 35만여 명이 서명에 참여함으로써 홍 지사의 정치적 소환은 이미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홍 지사 주민소환 투표 무산으로 조만간 조직을 해산하고 '성완종 리스트' 사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홍 지사 퇴진 운동으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주민소환 운동 과정에서 지나칠 정도로 엄격한 서명 요건, 보름이라는 짧은 보정 기간 등이 사실상 주민소환 투표를 가로막았다"면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 홍 지사 "소환 무산, 사필귀정"

홍 지사는 이날 정장수 도지사 비서실장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주민소환 투표 문제가 오늘 도선관위의 각하 결정으로 일단락됐다.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주민소환 청구 각하가 면죄부는 아니다'는 성명을 냈다.

주민소환 투표 위기에서 벗어난 홍 지사는 도정에 전념하며 성완종 리스트 사건 1심 유죄 판결 뒤집기에 정치적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의 도정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민소환 투표 무산 직후 홍 지사는 "앞으로 도의 발전을 위한 의견에는 항상 귀를 열고 경청하겠다. 도민의 어려움 호소와 지역 발전을 위한 고견에는 도지사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불통' 지적을 받은 홍 지사가 소통 행보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을 짐작게하는 대목이다. 홍 지사가 주민소환 투표 무산을 계기로 지역 정치권은 물론 야권, 시민사회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변화'를 보인다면 1심 유죄 판결 후 다소 흔들리던 경남 도정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배재한 기자 myway@kookje.co.kr

◇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서명부 최종 심사 결과 (단위:명)

청구요건(유권자 10%)

27만1032

총 서명자 수

35만7801

유효 서명

26만2637

무효 서명

9만5164

부족 서명수

8395

※자료 :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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