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27일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844명 전원을 직위해제해 극심한 노사갈등이 예상된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노동조합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7명을 28일자로 직위해제한 데 이어 이날 낮오후 시를 기준으로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조합원 844명을 직위해제했다.

	27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노포기지창에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노조는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부산교통공사는 "오늘 새벽 4시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직후부터 3차례 업무복귀 명령을 했지만 응하지 않은 조합원을 모두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직위해제되는 조합원이 2300명 전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파업 참여율이 49.8%에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비율"이라며 "필수 유지인력을 제외한 대다수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1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성과연봉제 도입 협상에 대해 조정신청을 해 10월 6일까지 쟁의행위를 할 수 없는데도 노조가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연대파업에 들어간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임단협이 결렬된 데다가 1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종료돼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적법하다면서 사측이 불법 파업을 운운하며 전체 조합원을 직위해제하는 것은 파업 동력을 약화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 지도부와 조합원을 징계하면 곧바로 무효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