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최근 석유화학공단 일대에서 발생한 악취가 지진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지난 23, 24일 남구와 울주군 온산·온양읍, 청량·서생면 등 석유화학공단 지역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돼 현장조사를 했지만, 지진 전조 현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장조사 과정에서는 악취 냄새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어 시는 당시 발생한 악취는 현장 확인 결과 공단 내 기업체 정기보수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었고, 또 다른 악취는 남구 용연동 부두에서 석유제품(나프타) 선적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가 누출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더욱 정확한 악취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기보수 중인 기업체와 가까운 야음장생포, 온산읍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무인악취포집기에 포집된 시료 분석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또 용연동 부두에서 석유제품 선적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에 대해서는 울산해양경비안전서에서 조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료 분석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나올 것"이라며 "국가산업단지 내 악취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정기보수 중인 기업체 주변에 이동식 악취포집기를 설치해 악취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고, 민간자율 환경순찰반의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지난 23, 24일 남구와 울주군 석유화학공단 지역에서 악취가 발생한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고 특히 24일 하루에만 44건의 악취 민원신고가 들어왔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