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운항 2시간 연장 추진
김해국제공항의 '커퓨 타임(운항금지 시간)'에 걸려 항공기가 출발하지 못하는 사태가 또 벌어졌다. 부산시는 지난 5월 김해공항의 커퓨 타임인 '밤 11시~오전 6시'에서 '0시~오전 5시'로 2시간 축소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과의 협상 난항으로 커퓨 타임 단축은 지지부진하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지난 28일 밤 10시40분 김해공항에 들어온 대만 V에어 여객기(ZV303편)가 커퓨 타임에 걸려 출발하지 못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항공기는 애초 28일 오후 8시에 김해공항에 도착해 밤 9시5분 타이베이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타이베이 현지 공항의 혼잡으로 인해 출발이 연기되는 바람에 커퓨 타임 20분 전에야 가까스로 김해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항공기는 결국 하루가 지난 29일 오후 1시20분에야 타이베이로 출발했다. 지난달에도 2편의 항공기가 커퓨 타임에 걸려 결항됐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16일 동계시즌 시작에 맞춰 커퓨 타임을 2시간 조정할 계획을 세웠다. 시는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계획대로 운항시간 연장을 추진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인근 소음피해 권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운항시간 연장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남규 김해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대표는 "지난 1월 제주공항 폭설 사태 때는 일시적 커퓨 타임 해제에 합의한 적이 있다"며 "특수상황을 제외하고 상시로 운행금지 시간을 축소하는 것은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윤정길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