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계도 처우·서비스 개선 촉구
부산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 검토(본지 지난달 26일 자 1면 보도)에 대해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30일 '대중교통 요금 인상해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시민대토론회를 열었다. 자리에 참석한 택시조합, 시내버스조합, 교통공사 측은 재정 적자 등을 이유로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시민의 반응은 싸늘했다.
부산여성소비자연합 윤지영 이사는 "지금 부산은 조선·해운 경기 위축 등으로 힘든 시기인데 한꺼번에 버스·도시철도·택시 요금을 인상하면 서민의 부담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훈전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역시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려면 오히려 요금이 내려가야 하는 것 아니냐. 업계의 적자가 심하다면 교통복지 차원에서 인수해 공영제를 검토하라"고 지적했다.
버스와 택시업계의 노동자들도 강하게 반발했다.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버스지부 전광재 사무국장은 "시 지원금은 33개 버스회사 대표의 억대 연봉과 수십 명의 이사 연봉을 떠받친다. 연간 300억~400억 원의 세금이 이들의 월급에 들어가고 있지만 서비스나 노동자 처우는 전혀 개선되지 않는데 요금인상 검토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회도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시의회 전진영 의원은 "버스준공영제 이후 인력이 655명 줄었지만 준공영제 지원 예산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제도를 개선할 노력 없이 요금 인상에만 의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홍기호 교통국장은 "대중교통 요금을 일괄 인상하는 것을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