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과 계속되고 있는 여진의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단층 때문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강원 평창에서 열린 '2016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의 지진특별심포지엄 및 특별세션에서 연세대 홍태경(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가 이 같은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 교수팀은 경주 지진 발생 이후 근처 지각에 쌓인 힘을 측정해왔다.

변형력이 작용해 '힘이 쌓인' 지형에 작은 힘이 추가로 가해지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데, 홍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5일 저녁 2.4 규모 지진이 일어난 곳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홍 교수는 "아직 지각에 쌓인 응력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더 큰 지진이 올지 예단하기 어렵다.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주 여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홍 교수는 "한반도지각에 많은 힘이 누적돼 순차적으로 배출되고 있거나, 또 다른 단층이 존개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북동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여진이 나는 것으로 미뤄 단층이 이 방향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는 게 홍 교수 주장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