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현직대통령 수사여부 의견분분

헌법 보장 불소추 특권 불구 비밀누설·뇌물수수 혐의 연관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6-11-01 20:12:4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특별법 의한 별도특검 목소리

국정 농단 파문의 주역으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하면서 검찰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할지 주목된다. 최 씨에게 쏠린 각종 의혹에 박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연설문을 비롯한 청와대 대외비 자료가 최 씨에게 유출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를 통해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의견을 들었다"고 시인했다.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 안보 기밀문서를 열람하고 수정까지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검찰의 박 대통령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이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연관된다는 것이다.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경우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행위만 처벌할 뿐 비밀을 누설 받은 상대방을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대법원 판례도 직무상 비밀을 누설 받은 자에 대해선 형법상 공범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본다.

최 씨가 청와대 실세를 동원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의 대기업 후원금을 뜯어낸 혐의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두 재단의 설립에 대해 "지난 2월 기업인들을 모신 자리에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실현을 통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인들의 문화 체육에 대한 투자 확대를 부탁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두 재단에 대한 후원을 독려했다고 인정한 셈이다. 제3자(최 씨) 뇌물수수 혐의가 성립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은 헌법이 보장한 불소추 특권을 지니고 있다.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제외하고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 기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기소를 전제로 하는 수사 역시 할 수 없다는 견해와 기소만 못 할 뿐 수사는 가능하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선다.

수사가 가능하다는 쪽에서는 인사권을 쥔 대통령을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것은 태생적 한계가 있어 독립된 특별검사가 대통령을 수사하면 된다는 부연 설명도 내놓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이제까지 검찰이 현직 대통령을 수사한 사례도 없다. 결국, 상당한 법리 논쟁이 예상되는 만큼 국회의 국정조사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설 특검' 대신 특별법에 의한 '별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