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클럽사업 재단과는 무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주도한 K스포츠 재단이 K스포츠클럽 운용을 총괄하며 정부 지원금을 챙기려 한 사실이 내부 문건으로 드러난 가운데 부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거점 K스포츠클럽' 공모사업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K스포츠클럽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 스포츠 정책 중 하나다.
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거점 K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서 총 3개 시·도가 선정될 예정인데, 부산시는 선정이 확실시된다. 선정 결과는 이달 중 발표된다. 거점 K스포츠클럽에 선정되면 3년간 매년 8억 원씩 24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부산시는 올해 7월 거점 K스포츠클럽 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 공모에 응했으며 지난달 초 현장실사도 받았다.
부산시는 펜싱훈련장, 역도훈련장, 체조체육관, 체육회관(핸드볼), 체육회관(배드민턴) 등 기존 시설·종목의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거점 K스포츠클럽 유치를 추진했다. 문제는 K스포츠 재단이 K스포츠클럽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점이다. 지난해 12월 문체부가 사업 명칭을 '종합형 스포츠클럽'에서 'K-스포츠클럽'으로 바꾼 것부터 석연찮다. 한 달 뒤 출범한 K스포츠 재단이 이 사업을 통째로 갖고 가 운영하려 한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이날 JTBC가 입수, 보도한 내부 문건에는 K스포츠 재단이 K스포츠클럽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지역 스포츠클럽을 지원·관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단은 전국 20곳에 거점을 만든 뒤 점차 클럽을 확대하고 정부에 예산 지원 요청하겠다는 계획도 문건에 담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K스포츠클럽 사업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접목해 생활스포츠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기존에 있던 것으로 K스포츠 재단과는 무관한 사업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사업 추진 경위부터 예산 집행까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