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상복합도 2년 후에나 완공
- 민원인·방문객 불편 불가피
16일 부산 강서구 명지신도시 부산지법 서부지원(부산지검 서부지청) 공사 현장. 이미 골격까지 제법 드러난 서부지원과 달리 공사장 주변은 잡초와 갈대만 무성했다. 서부지원 동쪽에는 일부 상가 건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하 터파기 외에는 별로 진척이 없었다.
 |
| 16일 공사가 한창인 부산 강서구 명지신도시 부산지법 서부지원 주변이 인근 상가 등 인프라 공사가 함께 진행되지 않아 황량하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인근 주민 백성우(39) 씨는 "법원과 검찰청이 내년 봄에 문을 연다고 하는데 주변에 상가가 없다. 너른 벌판에 서부지원과 서부지청 건물만 덩그러니 있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부지원(서부지청)이 명지신도시에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지만 상가 등 주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민원인의 불편이 우려된다.
1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서부지원 인근에는 총 18만9233㎡의 주상복합용지가 지정돼 있다. 주상복합용지에는 주거 시설과 함께 업무시설 등 상업 시설이 들어올 수 있다.
문제는 서부지원 등 관공서가 내년 3월 1일 자로 문을 열 예정이지만 그때까지 완공되는 주변 건물이 없다는 점이다. 서부지원 맞은 편이자 복합 용지 중 가장 면적이 넓은 '복합 5번(9만7694㎡)'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고, 두 번째로 넓은 용지인 서쪽(복합2번· 5만7649㎡)은 매각은 됐지만 건축 허가를 받지 못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도 2019년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서부지원 북쪽(복합4번·1만6628㎡)과 동쪽(복합6번·1만7262㎡)은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고 있고, 복합 4번에는 대림건설(시행 아시아신탁)이 2019년 2월 완공 목표로 27층 규모의 주상복합을 짓고 있다. 복합 6번에는 삼정그린코아(시행 테미스코리아)가 30층 높이 주상복합 건물을 건설 중이다. 이곳도 2019년 6월 완공된다. 서부지원 등이 개원한 후 동서남북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어수선한 상황이 2년 이상 지속되는 셈이다.
부산 지역 변호사 상당수도 서부지원 개원에 맞춰 사무실 이전을 고려하고 있지만, 업무시설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법률사무소 내일 박종훈 대표변호사는 "연제구 거제동 법조타운이 포화상태라 변호사들이 서부지원을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사무실을 차릴 만한 곳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