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확장 전까지 대책없어
오는 2020년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의 포화도가 최악인 '레벨-5'에 이르러 2026년 김해공항 확장이 마무리될 때까지 승객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시는 올해 1~11월 김해공항 이용객이 1362만 명(국제선 742만 명·국내선 620만 명)에 달해 개항 40년 만에 처음으로 '1500만 명 시대'를 열 가능성이 높다고 20일 밝혔다. 국제선 이용객은 2014년 500만 시대(516만 명)를 열더니 올해는 최대 8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국제선 이용객에 비해 국제선 청사는 턱없이 좁다. 내년 5월 국제선 청사 1단계 확장공사가 끝나면 수용능력은 630만 명이 된다. 올해 11월까지 실제 국제선 이용객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통상 여객청사 설계기준은 1~5단계로 나뉜다. 레벨-3은 수속대기와 지체를 기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레벨-4는 비교적 혼잡한 상태이다. 레벨-5는 서비스와 여객 흐름이 불안정한 상태를 말한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승객이 630만 명 이하가 돼야 레벨-3이다. 올해는 레벨-4(630만 명 초과~920만 명 이하)에 도달해 조만간 레벨-5(920만 명 초과~1070만 명 이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국제선은 레벨-3이다.
부산시가 최근 10년간 국제선 이용객 연평균 증가율 10.75%를 적용해 앞으로 10년을 전망한 결과 국제선 승객이 2020년께 99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에는 최대 1654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20년부터 레벨-5가 돼 수속 대기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는 의미다.
폭발적 수요를 해결할 답이 현재는 없다. 2026년 12월 김해공항 확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부산시도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국제선 청사 2단계 확장을 건의했다가 '불가' 통보를 받았다. 총 3000억 원을 투입해야 하는 2단계 확장과 김해신공항 사업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2단계 확장 용역을 진행하다가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을 발표하자 중단했다.
공항공사 측은 국제선 청사 내에 최소한의 사무실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이전해 활용도를 높이자는 의견을 내놓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않는다. 시 송종홍 공항기획과장은 "최근 국제선 청사 이용객이 엄청나게 증가해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2020년부터 최악에 이르는 국제선 청사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