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낙동강에서 모래 준설선들의 준설 재개를 둘러싸고 민간업자와 환경단체 간의 2라운드가 예상된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4대 강 사업 낙동강 구간에는 무려 97대나 되는 엄청난 준설선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20개 공구에서 민간사업자들은 4억5000㎥의 모래를 준설해 강변에 야적한 뒤 일부를 건축자재용으로 팔고, 일부는 저지대 농지를 우량화하는 작업에 투입했다.
현재 낙동강에 임시 정박 중인 준설선들은 사실상 향후 모래 채취 허가가 날 것으로 보고 대기 중이다. 하지만 현재로썬 추가 허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골재채취 인·허가권은 지자체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분위기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낙동강네트워크 임희자 집행위원장은 "4대 강 사업의 폐해가 너무 큰 실정"이라며 "모래를 퍼내면서 하천생태계가 교란돼 물고기가 사라지는 등 엄청난 재앙이 뒤따랐다"고 성토했다. 임 위원장은 "현재 낙동강 수질을 관리하는 환경부도 '재준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지자체는 재준설 허가를 내줘서는 안되며 기름 유출 등이 우려되는 준설선도 모두 강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제대 박재현 (토목도시공학부) 교수는 "그동안 정부가 엄청난 모래를 퍼내는 바람에 강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본류와 지류천 제방이 무너지고 교량이 붕괴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모래 준설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준설선 관계자는 "우리는 4대 강 사업 이전에도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 낙동강에서 모래 준설을 해왔다"며 "건설사업장에는 모래가 필요하며 우리도 생계를 위해 (준설)허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애로를 털어놨다.
그는 "준설선도 사용하지 않고 방치됐을 경우 관리 소홀로 침몰될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가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