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헬싱키 노선 신설 가능성
장거리 노선이 없는 김해공항에 미주와 유럽의 항공노선이 개설될지 주목된다.
부산시는 이달 중 2017년 김해공항 중·장거리 신규 취항 항공사업자 공모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다음 달 공모를 마감하고 평가위원회를 거쳐 늦어도 4월께 새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새 사업자가 신규 취항에 따른 운항 손실이 발생하면 재정지원금을 보조한다. 중·장거리 노선의 경우 평균 탑승률이 80%에 미치지 못하면 운항 편당 500만 원, 연간 최대 10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 확보된 예산은 지난해보다 5억 원 증가한 15억 원이다. 2010년 '국제항공노선 확충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금 제도를 만든 뒤 최대다. 지난해까지 사업자 한 곳만 지원하는 방식을 바꿔 올해는 중거리와 장거리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사업자 각각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김해공항에는 12개국 42개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 운항 중인데 대부분 동남아에 집중돼 있다. 2014년 독일 루프트한자의 부산-뮌헨 노선이 중단된 후 장거리는 없다.
조례가 시행된 뒤 실제 지원이 이뤄진 사례는 2012년 부산-마카오 노선을 신규 취항한 에어부산뿐이었다. 당시 예산은 3억8000만 원이었다.
이후 한 해 4억 원의 예산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2014년부터 10억 원으로 늘렸다. 그래도 효과가 없었다.
2015년 KLM(네덜란드 항공)이 부산~네덜란드 직항 노선으로 선정됐지만 메르스 사태 등이 겹치면서 취항이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핀란드 핀에어가 부산-헬싱키 노선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부산-헬싱키 노선 개설을 위한 한국과 핀란드 정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올해는 전망이 밝은 편이다. 부산~헬싱키 노선 개설을 위한 한국과 핀란드의 항공회담이 다음 달 열려 노선 개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산시 송종홍 공항기획과장은 "최근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장거리 노선이 없어 불편이 컸다"며 "김해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자리 잡기 위해 미주와 유럽의 장거리 노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